음양전화(陰陽轉化)의 관점은 동양의학 이론에서 주로 질병증후의 변화에서 표현되는데
이는 곧 음증과 양증 사이의 전화(轉化)이다.
음증이 전화(轉化)하여 양증이 되는 구체적 표현은 한증이 전화하여 열증이 되는 것과 허증이 전화(轉化)하여 실증이 되는 것이다.
양증이 전화(轉化)하여 음증이 되는 구체적 표현은 열증이 전화(轉化)하여 한증이 되는 것과 실증이 전화하여 허증이 되는 것이다.
예컨대, 급성 황달형 전염성 간염은 급성황달기에서의 표현이 대개 면목발황, 발열, 오심, 구토협통, 흉민, 납매(소화불량의 증상), 설태후이 등 간담습열의 실증이다.
그러나 지연되어 만성간염이 되고 발전하여 간경화(肝硬化)가 되었을 때에는 신피핍력(神疲乏力), 두목현운, 흉협은통, 납곡불향(納穀不香), 설질암홍 등의 허증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바로 실증이 전화하여 허증이 된 것이다.
만약 병세가 진행하여 수습(水濕)이 정체되면 복수(腹水)를 발생시키게 되어 흉복창만 등의 증후가 출현하는데 이것은 허증이 전화하여 실증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때의 실증과 질병초기의 실증은 같지 않다.
전자는 사기가 성하나 정기가 아직 손상되지 않은 실증에 속하고,
후자는 사기가 성하고 정기가 이미 손상된 허체실증(虛体實證)이다.
*여기에서 반드시 지적하여야 할 것은 한증이 전화하여 열증이 되고 열증이 전화하여 한증이 되며, 허증이 전화하여 실증이 되고 실증이 전화하여 허증이 되는 등등은 인체의 항병능력의 강약, 병사성질의 차이, 치료방법상의 차이 등 일정한 조건으로 말미암아 허실, 한열 사이에 전화가 발생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효천병(哮喘病) 환자는 항상 잇달아 외사에 감염되는데 원래의 한효(寒哮)가 전화하여 열효(熱哮)가 된다.
급성신우신염(急性腎盂腎炎)의 환자는 보통 치료가 철저하지 못하였거나 또는 세균의 항약성(抗藥性) 및 반복발작 등의 조건으로 인해서 원래의 하초습열의 실증이 전화하여 신음부족, 음허화왕의 허열증이 되며 심하게 전화하면 신양허쇠의 허한증이 된다.
그러므로 질병의 전화는 일정한 조건을 갖추어야 하며 일정조건이 없다면 전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신우(腎盂) : 척추동물의 신장안에 있는 빈 곳(소변은 이곳에 모였다가 방광으로 빠짐)
*신우신염은 세균이 혈액이나 임파의 흐름을 따라서 혹은 방광으로부터 뇨관(尿管)을 거쳐서 신우, 신장에 침입하여 일어나는 것이다.
세균의 감염으로 일어나는데 특히 대장균이 제일 많으며, 그 다음으로는 임균,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등으로 인한 것이 많다.
그 밖에 소수는 요로에 결석이 있든지 신석, 방광결석, 전립선비대가 있으면 뇨의 배출이 방해되어 감염되기 쉽다.
임신, 당뇨병, 비뇨기과용의 용구의 사용 등이 요인이 되어 일어난다.
*증세는 오한을 수반하는 발열, 신장부의 통증, 뇨의 혼탁 이 셋이 급성신우신염의 중요한 증세이다.
*상행성신우염 : 세균이 방광에서 신우로 올라가 일어나는 것을 말하며,
하행성신우염 : 혈액을 통하여 신장에서 배설되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여자에게 많다. 요도가 짧기 때문에 세균이 침입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임신으로 울혈(鬱血)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