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보이느냐, 혼이 보인냐, 건 어려운 얘기요. 생불이라면 봐요. 물귀신… 북이 밝아요.
노란 저고리 빨간치마 입은 새댁이 숲속에서 숲 우으로 우거던, 양단치마 저고리 입었는데
숲 우으로 오는 건 귀신이야, 공중 날아오니까.
감자 심을때, 절마당에서 봤는데, 55년 전이야, 한 참 있으니 김영찬이라고 점잖은 사람인데 올라와.
이놈의 새끼, 사람 죽여놓고, 너도 끝났구나, 생각하는데. 100일 기도 하러 왔다고 해.
못된 짓 하면, 당신 마음에 걸리는 일 하면, 그게 겉에도 나타나는데 여게 기도한다고 그 일 풀릴 거요?
내가 그랬거든.
영덕사에서 절마당에서 감자 심으고 있는데, 새파란 청춘이, 죽은 원혼이 날 찾아왔거든.
동경 유명한 여학생 얻어서 데리고 살다가 버렸거든. 김영찬인 점잖은 의학박산데,
그래 새파란 여자가 한강에 빠져 죽어버렸어.
이 때문에 마누라도 죽고. 그래 저녁불공 드린다고 날보고 염불해 달라고 해.
벌써 미리 왔소, 염불해 주지마라고.
죽은 원혼이 먼저 왔소. 그래 혼자서 법당에서 불공드린다고 하는데. 나는 방에서 자고.
밤중쯤 돼서 법당에서 나왔거든, 초죽엄이 돼 가주고 다 죽었어.
난 저 방에서 못자겠어느 아랫목에 좀 있게 해주시오, 이놈이 주먹 쥐면서 밖에 큰 호랑이 날 물어갈라고
왔다고, 자면 흔들고 흔들고, 날 살려주십시오, 못살게 해.
법당에서 죽어 뻐드러졌다가 살아 나왔대, 귀박(鬼撲)을 당해서.
오늘 아침에도 귀박을 맞아서, 귀신이 벼락치듯이 후려갈겨서 이제 깨났소, 이튿날 아침에 얘기를 해.
그러다가 절에서 못 지내고 내려갔거든, 곧 죽었어.
못할 짓 하면 원혼이 따라 댕기며 기어코 죽여요.
이영자라는 앤 엄마가 못할 짓 했거든, 본부인을 죽였거든.
본부인이 원혼 붙어가주고 딸하고 아들 죽이는데, 뜸도 안돼.
뜸을 떴는데 죽고 말았거든. 남매가 다 죽었어.
제갈량이 귀신 같이 안다고 하는데 세에 오장원 객사가 뭐이 아는거냐?
40만을 1년 훈련시켜도 이겨야 아는 거지.
거 뭐이 대단하냐? 난 그러는데…
충청도 술샘이 있어요. 샘이 술인데 그대로 먹긴 힘들어, 순전히 휘발유야.
휘발유 냄새가 아주 강하거든. 지름샘인데.
(어디에 있습니까?)
함남 홍원군 용원면 황개산 지름샘이야, 성냥 그어 대면 확 불이 붙어요.
샘이 솟아 고이는데 소련놈이 갖다가 연구했거든.
칠성검산 下에 삼정수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