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을 먹어도 끄덕 안하는 원리
나두 그렇게 하니까 그거 않는 것보다도 못해. 그래서 고걸 10배를 또 넣어 봤거든, 난 괴물이니까 독사한테 물려도 끄떡 안하니.
그래 10배를 넣어 봐도 안돼.
아마 다른 사람 죽을 양을 백 사람 죽을 건, 아마 먹어야 되는 판이야. 그렇게 먹으니까 비로소 손끝이 후끈후끈 해.
비상 값을 못 당해.
그게 당(唐)비상인데 다른 친구가 가지구 있는 걸 모조리 빼앗아서 먹어도 그저 후끈하고 말아.
다른 사람이 모조리 저놈이 조금 있다 죽을 게다. 조금 있다 죽긴 뭘 죽어.
저보다 아침에 뭐 끄떡없는데, 이러니.
이것을 볼 때에 그 사람들이 동지 두 천지간에 독종이구나, 비상을 저렇게 많이 비상국을 먹구도 끄떡없는 인간이 있으니 저놈이 얼마나 독했느냐.
저놈의 피의 독기는, 그 피는 어디 가서 한 방울만 떨어져도 쇠가 녹아 날 게다. 그런 말을 했는데.
그래 내가 칼에 버혀져서[베어서] 피가 나와도 칼이 녹질 않아.
쇠 녹는 건 아닌데 독하긴 확실히 독해.
그럼 그 속에 독이 뭐이냐? 눈엔 안 보여.
내가 독한 줄은 아는데 그 핏속의 독은 안 보여.
그래서 내가 핏속의 독은 볼 수 없어도 있긴 있을 게다.
그래서 단전에 뜸을 좀 떠보거든? 뜸은 떠보면 내 살도 뜨거워요.
독해 가지고 그까짓 거 창자가 끊어지거나 익거나 모르구 뜨긴 떠두 뜨겁긴 해요, 하는데.
죽으면 태울 때에 생각하면 그것보단 좀 나을 거라.
그러니 그까짓 것 뭐 우습게 알지.
아, 화장(火葬)도 하는데 타는 것보다, 시체 다 태우는 것보다 그게 훨씬 더 낫지, 그래 그까짓 거 배에다 뜸 좀 뜨는데 그걸 죽겠다고 발발 떨고 뭐 더 못 뜨겠다고 발발 떠는 걸 보면 야, 저 버럭지도 밥버럭지니까 그래도 저거 호적에 올랐구나.
우리나라 밥버럭지가 호적에 오른 사람이 얼만지 알아? 거, 상당수요.
조금만 크게 놓으면 사람 죽인다고, 죽어도 못 뜬다고 하니 그게 얼마나 한심해.
그러니까 돈 있는 사람한테 가서 굽신거리구 미국 사람이다, 중국 일본 이런데 아라사[소련] 사람한테 그저 밤낮 굽신거리고, 이게 있을 수 있나? 독종은 굽신거리지 않아.
부잔 제가 부자지 뭐 냉수 한사발 먹으면 되는데. 부자의 밥 한 그릇 먹는 거, 난 돈도 안 드는 샘에 가 냉수 한사발 먹으면 되잖아?
그런데 왜 굽신거리고 살아야 되느냐? 또 강대국 사람은 뭐이냐? 머리가 돌대가리래두 가서 굽신거려.
그놈들이 내게 와서 굽신거려도 쳐다볼 필요 없는데 내가 거기 가 굽신거릴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