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천웅(天雄)의 제독(除毒)과 활용
최상의 보양제(補陽劑)
비위(脾胃) 계통의 질환과 비암(脾癌) , 위암 등에 천웅(天雄)을 이용하여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대부자(大附子)인 천웅(天雄)은 생기(生氣)를 주재하는 세성(歲星)의 정기(精氣)와 독기(毒氣)를 주재하는 형혹성(熒惑星)의 독으로 화생(化生)한 물체이다.
따라서 그대로 쓰면 독으로 인해 매우 위험하지만 완전 제독(除毒)하면 최상의 보양제(補陽劑)가 된다. 제독한 천웅을 오래 복용하면 정기신(精氣神)이 양성되고 영(靈)이 강화되며 극치점에 이르러서는 명심 견성(明心見性)까지도 가능하게 된다.
○ 천웅의 제독법 -- 15근(斤)을 냉수에 담가 하루가 지나간 다음 물을 갈아서 또 담그는 것을 7일 동안 한 뒤에 그것을 말린다.
그리고 생강(生薑) 10근을 솥에 넣고 물 10되를 부은 후 그 위에 천웅을 넣은 시루를 얹고 찌되 물이 마르면 생강과 물을 다시 붓고 찌는 것을 9번 반복해서 한 뒤 말린다.
이렇게 해서 말린 대부자 천웅을 상녹용(上鹿茸) 적당량과 함께 분말하여 병에 따라 달인 약물과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어 두고 까스활명수와 함께 복용한다.
이것을 천웅환(天雄丸)이라 한다. 비위 계통의 제질병을 다스리려면 다음 약을 달인 물에 타면 된다.
즉 인삼 30편들이 5근에 정종(청주)을 품어서 시루에 찌는 것을 9번 반복하여 말린 것과 행인(杏仁) 5근을 속껍질과 뾰족한 끝을 제거한 것, 은행(銀杏) 3근을 찬물에 담가 하룻밤 지난 뒤 생즙을 짜서 그 은행 생즙에 행인을 넣고 달이다가 물이 마르면 노오랗게 될 정도로 3번 반복해서 볶은 것(행인), 공사인(貢砂仁) 볶은 것 3근, 신곡(神曲) 볶은 것 5근, 맥아(麥芽) 볶은 것 3근을 모두 한데 넣고 달인다.
오래 달여 조청을 만들어 그 조청에 앞서 제독한 천웅 가루와 녹용 가루를 두고 반죽하여 알약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까스활명수에 10알 ~ 30알씩 자량(自量)하여 하루 3번씩 식전에 복용한다. 비위의 제질환은 물론 소장(小腸) , 대장(大腸) 병까지도 치유된다.
폐병 , 간담병에의 이용 생강으로 제독한 대부자(大府子)인 천웅(天雄)은 앞에서 설명한 비 , 위병(脾胃病)과 소 , 대장병(小大腸) 외에도 여러 가지 질병 치료에 활용된다.
○ 폐(肺)의 제병 -- 절채보폐탕(截瘵保肺湯) 달인 물에 제독(除毒)한 천웅으로 빚은 알약 10알부터 30알씩을 스스로 양을 조절하면서 식전에 복용한다.
※ 절채보폐탕 -- 별갑(鱉甲) 5돈 초(炒), 하수오(何首烏) 5돈, 지율분(地栗粉) 3돈, 상백피(桑白皮) 3돈, 맥문동(麥門冬) 2돈 거심(去心), 신곡(神曲) 2돈 초(炒), 인삼(人蔘) 1돈, 백미(白薇) 1돈, 상녹용(上鹿茸) 2돈, 하초동충(夏草冬蟲) 1돈, 속껍질과 뾰족한 끝을 제거한 행인(杏仁)을, 찬물에 담가 하룻밤 지난 뒤 짜낸 은행(銀杏) 생즙에 볶은 것[杏仁去皮尖銀杏汁炒] 1돈 5푼. (※ 1돈 = 3.75g)
○ 간담(肝膽)의 제병 -- 민물고동(다슬기) 기름을 내어 그 기름에 천웅환 10알 내지 30알씩 식전에 복용한다.
※ 고동기름 내는 법 -- 고동 1말[1斗]을 준비한다. 1말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단지와 그보다 약간 큰 단지 각 하나씩을 준비하여 작은 단지에 고동 산 것만을 골라 가득 넣고 단지 입구를 삼베로 봉한다.
빈 단지를 땅에 묻고 고동 담은 단지를 그 위에 엎어 놓은 뒤 새끼줄로 단지를 칭칭 감은 다음 그 위에 깊은 산속의 거름기가 섞이지 않은 찰진흙 황토를 6푼 두께로 바른다.
특히 아래 단지에 재가 들어가지 않도록 흙을 잘 바른 다음 그 위에 황겨 9가마를 붓고 불을 붙여 태운다. 약 10일 동안 다 탄 뒤 아래 단지의 물을 꺼내어 중탕(重湯) 하여 진하게 만든다. 이것이 곧 고동 기름이다.
이 고동 기름은[小田螺油]은 제반 간, 담병을 다스리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약이다.
○ 기타 제질병 -- 신· 방광(腎膀胱)의 제병과 골수암 · 골수염 · 습성 관절염 · 습성 척수염 · 뇌종양 및 각 장부의 옹종(擁腫) 등의 치료에 쓴다.
방법은 집오리 1마리를 털과 쓸개, 똥만을 제거하고 푹 달인 다음 식혀서 기름을 걷어내고 그 물에 앞서 소개한 천웅환 10알 내지 30알씩을 식전에 복용하는 것이다.
일종의 독약인 천웅을 제병에 응용하는 것인 만큼 그 제독법이나 다른 약과의 겸복(兼服) 방법이 까다로운 건 사실이나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여독(餘毒)으로 인한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