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산신당의 위치는?
※할아버님.
소백산 갑산 제당골 왕이 모시는데 백두산신 모시는 덴 하나밖에 없다.
한 100년 전만 해도 젤 모시는데 우리 할머니 어머니가,
모시는 동네 쑥밭됐는데 험산 1000m 정도에 있는데, 할머니 어머니는 거게서 벌 받아 가지고
돌아갈 뻔 했는데. 백호대살일에 산신제사 모실 때 내 10살 땐데 가 봤어.
산신젤 지내고 돌아오다가 돌아갈 뻔 했는데.
네가 산신이냐? 개새끼 아니냐? 사람도 못하는 짓을 했으니 봉수산 봉수골 봉수산신 당장 없어지라,
날 난 생모가 돌아갈 뻔 했다, 그러고 부시고 뜯어서. 그랬는데 할아버지가 물어.
얘기를 했더니 쌀밥 해먹이니 그런 짓 하누나 벌받으면 어떻게 하느냐 그래.
내가 산신을 갈아버리니 산벼락쳐 죽인다는 건 있을 수 없다, 그래 위패는 불지르고 모다 없애버렸어.
벌 준다? 중간에 있는 마귀새끼들 하는 소리야. 부처가 벌 주는 부처라면 부처 아니다,
부처는 불쌍한 사람을 더욱 사랑하는 양반이다.
벌 준다, 지옥간다, 이런 못쓸 소리 하는 중, 중새끼는 많이 죽일수록 복 받는다.
중은 어머니 싹 돌어사는 놈인데 어머닐 싹 돌아서는 도(道)가 도냐? 너으도 사람의 새끼냐?
땅속의 두더쥐 새끼도 어머니 아는데. 중들이 쌀밥 먹으며 속인은 저 속인 방에 가라,
네 에미가 속인인데, 이러고. 달려드는 놈은 똥싸게 뻗으러지게 패놓았어.
*선생님, 부숴버린 산신당은 어디 있습니까? 행정구역 말씀해 주십시오.
봉화산, 봉수산 영흥면이야, 봉화대 있는 데. 거기 아버지 엄니가 있었기에 의주에 안 갔을 때
그런 일이 있었지. 살면서도…나도 1년에 서너달 산 적 있어. 할아버지 돌아가신 뒤에 안 갔어.
옛 적에 같이 자란 친구 좋아하지 고향이란 몰라.
아버진 의주 가 있어, 게서 선생질 하니까, 한문 선생. 글 잘하는 이들은 대우받아,
시골서도 서울에 가면 대우 받니? 이북사람이라하면 상놈이야.
아버지 같은 그런 대선배가 그런 데 있니? 의주엔 열 살 전에 갔어.
갈 임박에 그런 일 있었지.
귀신을 혼내울라 그러는 건, 난 날바람에 그런 거 해. 서너 살 때부터.
귀신이 사람을 해치나? 거 말이 돼?
중놈의 소리거든. 그러기 중놈을 사람 취급 안해. 대자대비 부천데 신이 어떻게 사람을 벌주니?
신이 저 맘대로 하나? 부처 싫어하는 짓 할 수 있나? 난 어려서부터 철저히 없앴거든.
인간은 막 죽이고 안 죽여야 될 걸 죽이지만 신은 철저했다, 틀리는 짓 안 해.
둔갑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나 있는 데서 육정육갑 도신장(六丁六甲 都神將)을 부르면 신장이 결집할까?
어느 산이고 내가 들어간 후 안돼. 물어 보니, 저런 무서운 영물이 와 있기 때문에 신장이고 산신이고
못 온다 그런다거든. 내가 있으면 신을 부르면 신이 안 와.
야차(夜叉)신장 우두(牛頭)나찰 마두 야찰, 고 보는 건 개안법(開眼法)인데 개안을 해가주고 내가 시켰거든.
네 집 강아지가 탁자에 부처라, 그러고 앉아 있다, 옥황상제도 강아지다,
넌 개새끼 개인이지 아무것도 아니다 환상 버려라.
그 전에 의주 김영감, 용강의 김좌수, 천잰데 천지(天地) 가르치니 할아버지 나만 못하네요,
천지현황(天地玄黃), 우주홍황(宇宙洪荒), 수기(水氣)는 검어요, 보이는 공간 쌀가루, 전분이지?
쌀가루는 노랗습니다, 책 다 뒤져 보더래, 역적하면 난 안할래요.
아무책 어디 보고 추수(推數)하면, 추수는 점(占)인데 수학(數學)이거든, 할아버지 꿈꾼 거까지 알아요.
나라 망하는 거 보고 둔갑을 가르치긴 해도 당신은 안하거든, 건 요사스런 거니까.
한 마디씩 일러주는데, 둔갑의 핵심처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