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인의 健康學(32)
肝病藥약참외
개똥참외는 黃疸 치료하고 肝癌, 간경화 등을 예방
개똥참외씨로 재배한 참외와 그 꼭지는 제반 간병(肝病)의 양약(良藥)이다.
올 여름엔 내년에 쓸 참외를 미리 준비해 두자. 재배법과 그에 따른 합방(合方)은 다음과 같다.
상복 여름, 씨가 완전히 영글은 참외씨를 식은 율무죽에 섞어 토종개(없으면 보통개)에게 먹인 뒤 씨가 섞인 그 개의 똥을 받도록 한다.
그 개똥과 10세 미만 어린이의 똥 및 닭똥을 각각 같은 분량으로 수거하여 작은 항아리에 담아 불순물이 섞이지 않도록 잘 보관했다가 이듬해 봄에 심는다.
산속의 거름기 섞이지 않은 황토 한되에 유황가루 1냥(37.5g) 적당량의 비료를 섞어 이 흙을, 씨뿌리기에 알맞도록 편 다음 여기에 보관해둔 참외씨를 통째로 뿌린다.
여러 싹 중에서 가장 튼튼한 싹 하나만을 길러 참외가 열려 완전히 익은 뒤 꼭지쪽으로 참외의 10분지 1 가량을 잘라 말린다.
이 참외는 몇가지 약재와 섞어서 쓰면 간암 간경화 등 제반 간병의 영약이 된다.
이 참외를 그대로 쓰면 황달을 치료하고 간암을 예방한다.
▲황달=오령산(五苓散)에 인진쑥(茵蔯) 2돈(1돈=3.75g)과 생강으로 법제한 개똥참외 꼭지 1냥을 넣고 달여서 식사전에 복용한다.
▲간암·간경화=〈방약합편(方藥合編)〉에서 대시호탕(大柴胡湯) 처방을 찾아 그것 한첩에 생강법제한 개똥참외 1냥, 민물고동(다슬기:산것을 골라 쓴다) 5홉을 가미하여 충분히 달여서 식전에 복용한다.
몇일 먹다가 별다른 이상(異常)이 없으면 2일에 3첩, 또는 하루 2첩씩 써도 된다. 여기에 웅담을 곁들이되 토산은 1푼(0.375g), 외래산 진품은 2푼을 소주잔 반잔의 소주에 타서 쓴다.
▲개똥참외꼭지 생강법제=생강을 가늘게 썰어서 후라이팬에 1치5푼 두께로 펴고 그 위에 참외꼭지를 얹은 뒤 뚜껑을 덮고 푹 찐다. 생강이 타며 연기가 나기 시작하면 참외꼭지를 꺼내어 말려두고 얇게 썰어서 쓴다.
고동도 겨울철에는 구하기 어려우므로 여름철에 미리 준비한다. 이를 오래 달이면 조청이 되는데 그 조청에 고동껍질을 말려 분말한 것을 넣고 반죽하여 다시 말려 두었다가 급한 간병에 대비토록 한다.
오이도 참외와 같은 방법으로 재배하면 맛도 좋고 중화상(重火傷)을 입은 사람의 내복약으로 그 생즙을 먹이면 심장에 범한 화독(火毒)을 풀어 생명을 구할 수 있다.
金一勳 仁山암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