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인의 健康學(28)
정신의 病치료
사람의 몸을 세 부위로 분류하여 머리부분을 상초(上焦), 몸통 부위를 중초(中焦), 다리 부위를 하초(下焦)라고 부른다.
몸이 노쇠해지면 기운은 하초에서부터 약화되고 정신은 머리에서 약화되고 마음은 중초에서부터 약화된다.
배는 더워야 하고 머리는 찬 것이 무방하니 옛 의사들은 「뱃속이 더워 탈나는 법 없고 머리는 차게 했다 해서 탈나는 경우도 없다」고 했다.
명문(命門)의 화기(火氣)가 콩팥의 수기(水氣)를 얻을 때 정기(精氣)가 왕성해지고 콩팥의 수기가 명문의 화기를 얻을 때 이수도(利水道)가 잘 돼 수승화강(水昇火降) 즉 기(氣)의 흐름이 순조로와 지므로 건강하게 된다.
다시 말해, 머리의 정신과 뱃속의 마음, 아래의 기운이 고르게 유통되면 물기운은 (水升) 오르고 불기운은 내려가 (火降) 건강을 유지하나 하초의 기운이 약해지면 배는 차지고 머리는 더워지므로 마침내 병들어 죽게 되는 것이다.
정(精)은 물이요, 신(神)은 불이니, 정과 신은 기운을 차지한다.
영(靈)은 정․기․신의 주재자이니 정신이 통일되면 기는 영을 따르고 영은 성(性)과 한 자리에 있게 된다.
만병의 치료에 있어서 마음이 전일하고 정신이 통일되면 성령(性靈)의 힘으로 신속히 치료되고 마음이 번뇌하고 망상에 사로잡히면 치료되기가 어렵다.
정신의 힘과 신약(神藥)의 힘이 모두 있어야 병은 깨끗이 낮게 되는 것이다.
정신이 통일되면 건강유지는 물론 웬만한 질병까지 약을 쓰지 않고 고칠 수 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을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설명하겠다.
가부좌의 자세로 반듯이 앉아 상반신에 전체적으로 힘을 주되 요추(腰椎)와 갈비뼈 부위에 특히 온 힘을 집중시킨다.
단전(丹田)이 있는 하복부에도 힘을 주고 가슴은 최대한 앞으로 나오게 하며 두 어깨는 쭉 펴서 뒤로 제낀다.
마치 반석과 같은 모습으로 앉아서 하반신에 힘을 집중시켜 상초․중초․하초의 정신력이 천지인삼재(天地人三才)의 삼신력(三神力)과 합일(合一)되면 정신이 통일되어 영력(靈力)과 그 밖의 알 수 없는 힘들이 내부로부터 솟아 나오게 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생활하되 일분일초도 해이함이 없이 꾸준히 지속한다면 건강유지는 물론 폐결핵 기관지염 등 제질병의 치료도 가능해진다.
젊은이의 폐결핵은 이같은 자세교정 및 정신집중법을 통해 한달내에 완치되고 또 급체와 노인들의 신허요통(腎虛腰痛) 치료에도 이 방법은 탁효를 보인다.
급체는 그 사람의 정신력의 강약(强弱)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강할 경우 30분 정도에 완치되고 그 다음은 한시간에 완쾌되다. 그러나 정신력이 너무 약해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은 어쩔 도리 없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金一勳 仁山암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