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 舍利는 12만9천6백과
요즘에 사리가 인도에서 온 것이 진사리(眞舍利)인데, 그 진사리를 하등(下等)사리라고 내가 말해 주는 이유가 그게 뭐이냐?
진사리
그 당시에 상등사리는 머리에서 나오는 건데 머리는 일신의 정기가 머리에 모이기 때문에 머리에서 탄 숯덩어리는 상등사리라.
그 상등사리가 몇 개냐? 1만8백이다.
그건 왜 그러냐? 1회(一會)다 그거야.
1회에 1만8백이 두상(頭上)에서 이루어지는 사리이고, 그건 천지정기를 종기(鐘氣)한 사리라. 오색이 영롱한 가장 영특한 구슬인데. 그거이 상등사리인데, 그건 대사리고, 큰 ‘대’(大)자.
그 다음에 흉부(胸部)에서 이뤄지는 게 중등사리인데, 그건 얼마냐? 그건 3만에다가 2천 4백을 더하니 3만 2천 4백이라는 숫자가 중사리인데.
석가모니 화장한 뒤에 하도 귀물(貴物)이니까, 어린애들 어른 할 거 없이 그 당시에는 뭘 모르니까, 그걸 모두 주워다 놓고 구경거리로 가지고 있다가 흐지부지 그건 다 없어지고 중등사리도 없어지고. 그러고 하등사리가 나와 있는데. 그게 지금 여기 온 거라.
진신지골 사리(眞身指骨舍利)
그거 흉부 이하의 하등사리인데, 순 잿더미 아닌 것만 고는[고르는] 건데. 그래서 그거 총 숫자가 12만9천6백이 뭐이냐? 12회라 이거야.
자축인묘(子丑寅卯)에. 1회가 1만8백인데 상부에서 두상에서 나오는 사리인 최상 대사리가 1만8백이거든.
그래서 총 수가 12만9천6백인데 거기에 하부에서 나온 것이 전반이라.
그리고 상부에서 나온 건 두상은 1만8백, 또 3만2천4백.
그러고 하부에서 전부 나온 거라.
그건 아무도 주워 가지 않고 보니 후세에 전해졌는데 그 당시 화장하는 건 사람으로선 처음 일이라.
가장 묘한 건 싹 집어가고,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사회니까. 집어다가 장난감밖엔 안되는데 이상하니까 갖다 두는 건데. 그거이 오란동안[오랫동안]에 몇 대 수를 내려가니까 흐지부지 다 없어지고, 또 그거이 보물이라는 걸 알게 되자 세상에 나오질 않고.
그래서 석가모니 이후에 그 3등분해 가지고 그런 신비한 사리는 나온 일이 없어요, 거 없는데.
그거이 그 양반이 이루어지는 이유는 뭐이냐?
그 양반은 바른쪽 옆구리를, 마야 부인 옆구리를 틔[길을 트고] 나와도 아프지 않고 나온 뒤에 고대로 아물고.
나오자 하늘을 쳐다보고 땅을 쳐다보고,
목고사방(目顧四方)한다고 눈으로 사방을 살피고,
주행칠보(周行七步) 북행구보(北行九步)
[※이 부분은 본디 目顧左右 北行七步하고 天上天下 唯我獨尊이라고 하는 글귀에서 나온다].
주행칠보는 뭐이냐? 처음에 사방을 일곱 자국씩 떼었고 그 다음에는 북행구보, 북쪽으로는 아홉 자국을 떼고 가셨는데.
그래 석가모니는 북쪽 수정기운(水精氣運)으로 화(化)한다는 것도 알겠지만, 서방(西方) 금기(金氣)로 태어난 양반이라.
그래서 금성정기(金星精氣)이기 때문에 금성정기는 금생수(金生水)해서 북방으로 향하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북행은 아홉 자국. 주행칠보 사방으로는 일곱 자국.
그러면서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다? 그건 큰소리로 외치는데,
그러나 불가에서는 석가모니도 뭐 참선하고 출가하고 도 닦고 했다고 하지.
그걸 내가 웃는 건. 나도 그러면 도를 닦아야 되지 않겠어? 나와서 책을 들고 공부해야 되고 산에 가서 수도해야 되는데 다 알고 나온 놈이 수도는 얼어 빠진 수도를 해? 또 글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쓴 걸 그걸 애를 쓰고 들고 봐야 돼?
그래도 젊어서는 문법이 비슷했는데 지금은 그것도 저것도 싹 잊어버렸어.
이젠 제대로 글도 두자미(杜子美 ; 杜甫)의 72격(格)을 제대로 외어 읽지도 못하고, 12율(律)은 알겠지.
아직도 그건 알아요, 아는데. 72격은 격조차 외우지도 못해요, 이런데. 두자미는 문장으로 글은 잘해도 거기 글 잘하는 속에 좋은 말씀도 가끔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