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면(上月面)이라고 알아요? 계룡산 서쪽인데 천지간에 웃을 놈이 몇 살아요.
한 60년 전에 사기점(沙器店)하는 일본놈이 논산에 사는데, 여고생 딸을 들고 잘라고 해.
딸이 칼을 들고 죽을라고하니 죽지 말라고 하면서 자꾸 온다, 경찰에 가서 못오게 해달라고 했다, 안돼서 몰래 집나갔다. 이런데.
상월면이란 덴 몇 놈, 며느리 아들 둘 낳았거든. 둘 낳고 아들은 군에 갔다, 전쟁에 아들 죽었다 하고 며느리 꼬셔서 아들 셋 낳았다, 군에서 아들이 돌아왔다, 술 잔뜩 먹고 죽어 버렸네, 이런 일 있고.
장모가 사위 데리고 사는 예 있어요. 백정놈을 상놈이라고 욕해도 그런 건 없어요.
(이국희한테 들었는데 진도개는 한형제 강아지를 딴집에 길러서 뒤에 교미시켜도 붙지 않는다고 하던데요.)
말이 그래요. 6촌까지 데리고 자지 않아. 말은 사람보다 나아요.
한 70년 전만 해도 여름에 많이 놓아 먹이거든.
제 새끼 숫놈이 자꾸 올라 붙는다, 새끼가 듣질 않는다, 어미는 모른 척 하고. 다른 말이 며칠 물어메치니까 못 그러거든.
충주 달내강 있는데, 같이 물건너 가는데 어찌 동기간에 일어서느냐, 뚝 짤라버리고 죽어버렸어.
강간 살인 그런 건 알아볼 필요 있어요. 사람이 사람으로 온 거는 그런 일 없어요. 돼지가 사람으로 오는 것 중엔 성욕이 심한 건 성광태(性狂態)가 있어요.
어린 자식을, 어린 외아들을, 바깥을 다녀도 데려올 생각도 않고, 아버지한테 직사하게 뚜드려 맞고 마루에 와 자거든.
에미는 알고도 모른척 하고. 외아들이 방에서 자지 못해요. 바에는 내외가 자니까 50이 넘도록 뚜드려 댔거든, 내외간에 자는게 목적이지 자식은 안전에 없어. 여태 죽지도 않고 살아 있어요.
그 속에 알아보면 참 한이 없어요. 수족(水族)세계는 달라요. 난생은 다 그래. 모성애를 분석하면 한이 없어요. 독사는 새끼를 제가 먹어버려요. 돼지도 그러고.
학 같은 건 절대 그런 일이 없어요. 남의 짝을 덤비지 않는대. 짝이 죽으면 죽은 데 가서 목을 서로 감고 죽어버려요.
그거 우리가 봤거든. 일본놈 밑에 순사한다고 총가주고 댕기면 학을 쏴 잡아다 마당에 놨는데, 짝이 와서 목아지 감고 죽어버렸어.
그래도 그걸 잡아먹어요. 사람이 좀…, 걸 잡아 먹는 건 아무리 짐승이래도 너무 해.
그런데 그 이후에 그 사람 늙어 죽을 때 아무 일 없어. 순사로 있다가 국민학교 교장으로 있다가 퇴직했거든.
글은 요령에 밝아야 해. 요령에 어두우면 사람 버려. 우리 할아버지 때엔…형편 없었지만 우리 때엔 있는데 그럴 것까지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