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말에 자식의 명(命)은 어머니 자궁(子宮)에서 결정 된다고 했다.
이 말을 풀이해보면 어머니의 자궁이 건강해야 자식이 건강하며, 그중에서도 특히 어머니의 자궁 온도가 정상일 때 아이의 모든 신경(神經)과 오장육부의 기능이 정상으로 만들어 진다는 것이다. 한의학적인 입장에서 보면 많은 여성들의 불임 원인 중에 으뜸이 자궁의 온도가 낮다(산성체질)는데 있다.
또한 모든 병의 근본은 어머니가 자식을 회임한 후에 태교에 부주의하여 혼탁해져 버린 양수의 여독으로 인한 것이며, 출산(出産)시 이미 혼탁해진 양수를 과다 섭취할 경우 그 영향으로 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본다. 성현의 말씀에 의하면 30세 이전에 병은 부모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며, 30세 이후의 병은 자신의 건강관리 소홀로 온다고 했다.
여기에는 간과해선 안 될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자궁 내에서 영양분을 흡수하던 탯줄은 어머니 몸 밖으로 나올 경우 그 탯줄의 역할이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 탯줄을 절단 하는 순간 육신의 8만4천 모공이 그것을 대신한다는 것과 이 세상이 이제 제2의 자궁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제2의 자궁 안에서 성장 발육되는 중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양수자체가 염방수(鹽方水)인 것을 생각해 본다면 염성과 인간의 건강에는 필연적인 관계가 있다고 본다. 즉 염성의 힘으로 또 다른 자연이라는 거대한 자궁 속에서 사는 우리는 썩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우리나라만 보아도 봄가을에 따라 대기 중 염성의 농도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 봄에 소금 간장 등이 싱거워지는 것도 만물화생으로 인해 공기 중 염성이 대량 소모될 때 손실을 입기 때문인 것이다.
사람도 봄에 소모된 염성(鹽性)을 원기 부족 등으로 완전 회복치 못하게 되면 각종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체내의 염성(鹽性)이 부족하게 되면 공해독 등의 제반 피해를 견디어내지 못하므로 각종 난치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모든 생물이 부패되지 않는 것은 염성(鹽性)의 힘 때문인데 체내 수분에 염성(鹽性)이 부족하게 되면 수분이 염(炎)으로 쉽게 부패하여 각종 염증(炎症)을 일으키며 이러한 염증(炎症)이 오래되면 결국에 담(痰)으로 변화되어 만병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제2의 자궁이라고 보는, 이 생물의 세계에서는 함성(鹹性)과 담성 즉 음양의 조화가 중요하다. 그러나 인체는 물론 모든 생물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염성의 역할이 절대적인 우위에 놓여 있어야 한다.
즉 담성을 좋아 하는 사람은 대부분 허약하고 염성을 좋아 하는 사람은 보편적으로 무병장수하며 건강하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밥상에 놓여진 음식이 염성과 발효음식 위주로 되어있는 것을 보아서도 그렇고 또 많은 음식들이 소금에 절인 상태에서 그 신선도가 오래도록 유지되는 것을 보아서도 알 수 있다.
약초 중에서도 민들레는 맛이 짜 함성이 강하므로 말린 민들레의 뿌리 즉 포공영은 유종, 유암의 치료에 중요하게 쓰인다.
또한 한일합방 이후 일본인들은 각종 전염병과 이질 설사에 무수히 죽었으며 2차대전 당시 동남아 지역에서 수토가 맞지 않아 많은 목숨을 잃었는데 그것도 따지고 보면 체내염성 부족이 주된 원인인 것이다.
그 당시 징용으로 끌려간 사람들 중에 짜고 맵게 먹었던 우리 민족은 그러한 병에 의한 희생자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중요한 사실은 담성 중에 적정한 비율로 함성이 섞이지 않으면 사람의 체질은 담성 중에서도 가장 쉽게 변화하는 염성(炎性)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짜고 매운 것은 해롭다고 꺼려하니, 앞으로 올 화공약독 만능 세상에는 우리몸속에 들어온 화공약독을 중화할 능력이나 저항, 퇴치할 능력이 없으니 걱정이다. 건강은 우선 우리의 밥상위에서 찾아야 한다. 된장국이나 발효된 음식인 김치와 같이 우리나라에 널려있는 것이 바로 약 아닌 것이 없지 않은가.
앞으로 올 화공약독 공해독의 피해를 최대한 중화시키기 위해서는 염성의 힘이 필요하다.
옆집 매화나무에 매화꽃이 열리면 내게도 봄은 온 것이다. 우리민족 나아가 세상 사람들 건강이 곧 나의 건강임을 생각하며, 앞으로 계속 될 칼럼은 이러한 화공약독 공해독의 피해를 최대한 중화, 예방할 약물에 대해 이야기 할 생각이다.
=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