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뱃장이 있어야 될 시기가 와요. 인정 사정을 두면 당해요.
그저 싹 없애놓고 봐야 해.
그거이 뱃장이거든. 임정 노백린이 일 못한 게 그거 아니오?
이승만일 협박해서 도망치게 했잖아요? 협박이 뭐야, 죽여버려야지.
이승만일 노백린이 없앴다면 지금 요보다는 나을 거요.
항복하고 손을 들면 살려준다? 안돼, 손드는 짬에 먼저 쏴버린대,
독립운동할 때 그저 먼저 해치워야 돼.
그 전에 민영휘가 먼저 해치워서 살았거든. 일본에서 학생이 쳐들어가 권총을 민영휘 목에 들이댔는데,
민영휘가, 학생은 애국지산데 이 늙은이가 그렇게 겁나나?
밖에 보초는 왜 세우나? 불러서 얘기하자, 학생의 애국충정에 항복했네, 이랬거든.
짬이 있을 때 바로 없애야지 인정두면 도로 당해요. 그게 죽을 때라.
누구도 그래요. 배짱이 있어야지.
자비심이다, 인정이다, 그래도 일 시작하면 감쪽같이 해치워야지 그러지 않으면
그 손에 죽어요. 잔인해야 일이 이뤄져.
내가, 외국에 죽을 길 댕기면 가끔 죽을 시간이 오는데 그럴 때 인정사정이 어딨어?
간이약한 사람은 대개 애매한 사람 죽일까봐, 자세 알아보고 죽일라거든.
그러면 거게서 끝나고 말아. 뱃장이 없어 일을 망치거든. 나라의 운이 바뀔 적에 사람이 바뀌니,
운 바뀌고 사람 바뀌니 빨리 손쓰면 돼요. 해방 후에 박갑룡이가 이승만 죽이고 하지 중장 죽여도 안돼요.
지금은 계룡산 운이 왔으니까 돼. 사람이 바뀔 때, 사람이 될 때, 무조건 해치우고 차지해야 돼.
될 사람은 이럴 때 한번 되는 거거든. 박갑룡이가 되도 안할 짓을 할라고 할 때 그 때는 죽여도 안돼.
거이 때라는 거거든.
장경근이 집안이, 거 아주 똑똑한 동네가 있어요. 구성 변거 장가는 사람이다. 그쪽엔 말이 있어요.
장경근이 기무장가만 한 150호 사는데 만석군이, 일본 때 열이 있고 대학 졸업이 수백 되는 동네요.
건데 거 법이 묘해요. 돈 없는 사람, 머리좋은 사람 이면 문중에 장학금을 줘서 공부시키는 법이 있어요.
죽은 마누라하고 촌수가 있는 애거든, 장경근이, 친정조카뻘이거든.
여러번 그 동네에 가서, 내가 알고 있거든.
*장경근이 필동에 살 때 그 집에 놀러도 더러 댕겼고 그 아들 장윤창이 하고는,
저는 신당동에서 걸어나와 계림극장에서 전차를 타고 을지로 2가 오면 장윤창이가 전차를 탔거든요,
저는 장경근이가 인동 장가인줄 알았거든요.
그래 인동장인데 거기선 김무장가, 김무동네라고 해요.
조합의 장학 책임자가 있는데, 동네조합, 조합은 정 어려워 머슴 가야 될 형편이면
땅을 사주든지 해서 머슴은 안보내거든.
장학금 줘서 공부 시키고. 집도 지어줘요.
복중 땅 만정보 수리조합이 있고, 의주와 용천 사이에, 150리 들이 있어요.
거기 제일 못하는 사람이 백석이라, 의주 용천 사이에 기무 그만 정보 들이, 땅이 좋아요.
생선 흔코, 압록강 하루 거든. 밴댕이, 게, 이런 거, 물마 나가면 새카매. 주워다 게장 담아요.
손 엄지가락보다 조금 커요, 맛은 있어요. 그렇지만 귀해야 말이지. 그물만 가지고 훑으면
한 장 없이 잡혀요. 강 아래 우에서 모아 오다가 막 떼지어서 산데미처럼 뭉쳐요.
국 끓여주는데 첨 먹는 사람 못먹어요.
게젓 담으는 법이, 꿀을 넣고 담아요, 꿀을, 한단지 담아가주고, 꿀 들어가면 깝데기 녹아서 죽어요.
딱 맞추면 아주 맛이 좋아요. 깝데기 삭아서 바싹 바싹 해요. 게장 지지는데 설탕을 넣고 지져 먹어도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