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경(天符經)은 내가 어려서부터 잘 알고 있었다.
나는 육신세계에 살기 위해 지구에 온 게 아니라 영세계(靈世界)에 살려고 왔으니 어려서도 그런 걸 알았다.
세상사람들은 이런 소리 하면 정신이상자라 하겠지만 그렇다고 이 얘기는 안할 수 없어 사실대로 얘기한다.
천부경은 백두산부터 얘기가 돼야 하는데 원시시대의 산 이름은 백두산이 아니라 돝이뫼였다.
그때는 사람이 몇 안될 시절이라 짐승을 잡아먹고 살았는데 백두산일대에는 잡아먹을 짐승이 아주 많았다.
그때 이 백두산 일대에서 살았던 원시부족의 이름이 돝이족(族)이었는데 이 돝이족은 돼지고기를 즐겨서 돼지를 주로 잡아 먹고 살았다.
그래서 돝이족이 식량으로 했던 짐승은 돝(돼지)이라 불렸고 그 돝이 많이 서식하는 산도 돝이뫼라 불렸다.
그러니 처음 우리민족이 시생(始生)할 때는 돝이산이었는데 단군이 나온 때에 태백산(태백산)으로 되었다.
또 단군때에 묘향산도 태백산으로 불리었다. 돝이산이 태백산이 된 건 단군 때고 다시 백두산으로 바뀐 건 그 한참 뒤다.
그래서 우리나라 최고운 선생은 돼지라는 억울한 별호를 가지게 되었다. 나는 저세상에서 영물(靈物)로 왔으니까 어려서부터 그런 걸 환하게 알고 있었다.
순창 금돝이굴이란 이름이 붙게 된 까닭이 이렇다.
어머니 산인 백두산에서 떨어져 나와 가지고 제일 신령(神靈)한 영봉(靈峰)이 묘향산인데, 이 묘향산에서 탄생하신 단군은 그 탄생하실 시절에 곰의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고 계셨다, 이거라. 묘
향산에 곰이 많아요, 지금도 많아요.
그래서 겉보기엔 곰과 비슷한 양반이나, 거 대단한 광채를 지닌 천신(天神)이라. 그 양반이 3천여 년 후에 전라도 순창 금돝이굴에 나타났는데, 거 석굴(石窟)이라.
그런데 그때 하늘에서 서기(瑞氣)하고 황금빛 찬란한 양반이 오는데, 이게 누구냐? 꼭 돼지 같은 사람이다, 이거라. 곰의 가죽을 입고 왔기 때문에 그런데.
그 양반이 거 황금빛 찬란한 그 모습으로 내려올 적에 쳐다보는 사람이 눈이 부시어서 못보게 되니 얼핏 보는덴, 이상한 짐승은 짐승인데, 그게 도대체 뭐냐? 알기쉬운 말로 돼지 같다고 했다.
그런데 황금빛이 찬란하니까 금돝이라고 했다.
그 때의 말은 돝이라는 게 돼지인데, 그래 금돝이라고 해가지고 그 후부터 금돝이굴인데. 지금 그 지방 사람들은 금돼지굴이라고 해요.
이 양반의 신통력은 그 고운 선생 자당(慈堂)을 임신시켰다.
그때 봄날이라 그 쪽으로 나물캐러 부인들이 갔는데 이 양반이 고운 선생 어머니 몸에 접(接)하고 그 광채는 없어진다.
그래 이런 걸 신태(神胎)라고도 하고 영태(靈胎)라고도 하는데 옛날 제왕세기(帝王世紀)에는 이렇게 태어난 숫자가 우리동방에 많아요.
우리민족, 우리동방에서 태어난 순임금, 강태공, 복희씨, 상당히 많았고 중국에도 있었어요.
※고운선생은 단군왕검의 재림
그래가지고 금돝이굴에서 태어났다고 '돼지새끼다'하는 말까지 해요. 그 양반은 위대하지만 거 억울한 누명이라, 천상신(天上神)으로 화(化)해 와도 그 당시 형편이 그리 돼 있었어요.
진골(眞骨) 성골(聖骨)이 아니니까.
진골로 왔다 해도 당나라 되놈이 또 잡아가니까 안되고.
그래서 그 당시 그 양반의 정체가 밝혀졌다면 중국에서 잡아다가 세뇌시켜서 중국사람이 됐을 거요. 어려서부터 잡아다 길러가지고.
이래서 고운 선생님은 단군 98대 손으로 오긴 왔지만 실은 단군이 재림하신 분이라.
재림해서 끊어진 천부경을 한자로 번역해서 묘향산 암석[岩上]에 새겼어. 거 석흔(石痕)이라.
단군 때는 한자가 없었어요. 숯으로 벌레꼴로 직직 그어 놓은 게 올챙이 글자인데, 솔잎 같은 거로 먹물을 찍어서 글자를 썼으니까 자연 획의 첫머리는 굵고 끝은 가늘어서 올챙이 꼴의 획이 되니
이게 올챙이 글자 과두문(과두문)이라, 이 과두문은 오늘 우리가 보면 해석할 수 없기 때문에 단군은 자기시절로부터 3천여 년 뒤, 오늘 우리로 봐서는 1천여 년전에 고운 선생으로 오셔서 과두문을 한문으로 고쳐서 바위에다 새겨놓고 가신 거라.
그러니 묘향산 단군대(檀君臺)와 같이 순창 금돝이굴은 단군대인데 세상 사람들은 전혀 모르는 사실이다. 허황한 얘기로 들리겠지만 그렇게 돼 있어요.
조선조 5백년의 전설이 허황한데 4천년 전 얘기니 허황할 수 밖에. 그라나 사실이니 내가 지구를 떠나기 전에 밝히는 거요. 나 아니면 밝힐 사람이 없으니까."
단군환검은 신인(神人)인데 신인이란 어떤 사람인가? 신인은 선인(仙人)이니 곧 신선(神仙)이다. 이능화의 《조선도교사》(朝鮮道敎師)에서 한구절 인용한다.
"단군3세(桓因, 桓雄, 桓儉의 3世)의 역사와 최근 도교에서 말하는 삼청설은 모두 그 뿌리가 우리민족의 신선에 있음을 국내외의 역사책이 한결같이 밝히고 있다.
예로부터 신선론(神仙論)은 모두 황제가 공동의 광성자 신선에게 도(道)를 물어서 배운 사실에서 시작한다.
진나라 갈홍이 쓴 《포박자》라는 책에는 황제가 동래(東來)하여 한반도에 와서 자부 선생한테서 천황 지황 인황(天皇 地皇 人皇)의 삼황(三皇)의 글을 받았다고 적혀 있다.
그런데 자부선생은 우리 한반도의 왕공(王公; 왕족 및 최고의 귀족)인데 중국의 동쪽에 우리 한반도가 위치한다고 동군(東君)으로 불리었다.
단군은 우리나라 최초의 임금으로 하느님을 맞이[맞이는 제사(祭祀)를 뜻하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그래서 절에서는 아직도 부처님께 올릴 밥을 짓는 쌀을 '맞이쌀'이라 한다.]하는 제단을 설하고 제주로서 하느님을 맞이하였으므로 제단 단(檀)자 단군(檀君)인데 그 글자가 해아시검[東君], 제군(帝君;上帝임검), 참다운 임금[眞 君]과 유사하다.
선가의 호칭, 구름 속의 검[雪中君, 雪上君], 물의 검[湘君;요임금의 두 딸 아황(娥皇)과 여영(女英)이 순임금의 비가 되어 살다가 남편이 창오(蒼梧)에서 죽자 그 뒤를 따라 호수에 몸을 던져 죽은 열녀행실로 호수의 신이 됨과 그 뜻이 같다.
이러니 단군은 곧 신선이요, 신선은 곧 신이니 단군은 신이라 해도 좋다.
신(神)이나 신선은 상고시대의 언어이므로 그 뜻을 깊게 탐구하고자 해도 일반이 탐구할 길이 없다.
신선과 범인으 지초(芝草)와 목화(木花)만큼이나 먼 거리의 존재니 신선의 세계를 어찌 짐작이나 할 수 있으랴? 다만 진나라의 신선학 연구가 한종이 우리나라에까지 온 증거는 책에 확실히 기록되어 있고 장량이 또 한반도에 와서 역사서적과 비기(秘記)를 구했고 도 닦는 벗을 찾았다는 기록은 있다.
이들의 행적으로 추리해 보면 그때의 일을 조금은 짐작할 수 있겠다.
※한국은 세계 지도국가될 운명
신선광성자(廣成者)는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이 본적(本籍)지인데 앞으로 천년 뒤에 지구를 신인세계로 만들 때에 그 일을 담당할 네 주인공의 한 사람이다.
네 주인공은 지리산의 뇌진자(雷震子), 금강산의 안기생(安奇生) 적송자(赤松子), 한라산의 광성자가 곧 그들이다.
광성자가 짚고 다니던 배나무지팡이를 꽂아 된 배나무가 중국 삼국시대 위나라의 꾀많은 조조를 죽였으니 신선의 힘은 무한하고 그 수명은 천지우주와 같다.
신선은 신령한 산에 본거를 두는데 지구의 천하면승은 모두 한국에 있다. 천하 제일의 영산(靈山)은 백두산 둘째 묘향산, 3번 구월산, 4번 금강산, 5번 한라산, 6번 지라산, 7번 무등산, 8번 계룡산, 9번이 삼각산이다.
삼각산은 천지인 3재의 3을 제곱한 수이니 이 산[白雲臺, 國望峰, 仁壽峰]의 힘으로 서울이 5백년 도읍지가 된 것이다.
이것이 신계동(神契洞) 신적부(神籍符)에 적힌 지구 9대 영산(靈山)이다. 모두 한국에 있다. 또 이 중에 계룡산(鷄龍山)은 은하계 우주의 태극성 기운을 백두산 천지(天池)가 받아서 계룡산에 그 힘을 전하여 산태극 수태극(山太極 水太極)을 지구상에 유일하게 이룬 산으로 이 산의 기운이 돌아올 때 우리나라가 세계 지도국가로 부상하게 된다는 그런 신령한산이다.
단군의 위상이 정립되고 정체불명의 외세종교가 풀이 죽고 민족이 자두정신으로 단합할 때는 계룡산의 기운은 자연히 돌아오게 될 것이다.
민족이 남북으로 양분되고 감정이 동서로 갈라져 있을 때는 천우신조(天佑神助)가 있으려고 해도 발붙일 발판이 없으므로 도움을 받지 못하여 어려움을 당한다.
그래서 필자는 '단군 할아버지'께서 최고운 선생으로 전라도 순창 땅에 오신 일이 있다.'는 역사적 사실만 밝히고 호남 영남 사람이 서로 뭉쳐 동서가 단합해야 나라가 일어난다는 요자만 간단하게나마 적어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