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쑥똥 치는 모습들 ..사랑해요..회원님들.
※뜸쑥의 손질과 쑥뜸준비
쑥뜸에 관해 좀더 고찰해보자. 자신의 질병 치유를 위해서건 정신력 강화를 위해서건 쑥뜸을 시도하려면 뜸쑥이 필요하게 된다.
시중에서 파는 뜸쑥은 대개 갑속에 조금씩 넣은 것들인데 쑥뜸을 한번 시작하려면 적어도 5근~10근을 써야 하므로 가급적이면 근(斤)으로 파는 것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그리고 이왕 노력한 만큼의 효과를 충분히 거두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강화약쑥을 구하여 쓰면 좋다.
과거에는 건재한약방에서 음력 5월 5일, 즉 단오절에 채집한 강화약쑥을 주로 썼으므로 별로 신경쓸 필요가 없었으나 요즘에는 「눈가림만으로라도 돈만 벌면 된다」는 식의 비양심적 건재상들이 더러 있는 만큼 신용있는 건재한약방 내지 한의원을 이용하도록 한다.
가장 이상적인 뜸쑥은 오래묵은 강화약쑥인데 이를 구별해내기란 그리 쉽지 않다.
묵은 것은 오래 묵을수록 약쑥 특유의 냄새가 적으므로 대략 구별이 되나 강화쑥임을 구별하려면 아무래도 전문가의 감정이 필요하다.
어떤 이는 쌀로 빚은 흰가래떡을 5mm내지 10mm 두께로 썰어서 놓고 그 위에 5분이상 타는 쑥뜸을 해봐서 뒷면에 노랗게 쑥기운이 배어 나오면 강화쑥임을 알 수 있다고 쑥구별방법을 밝히고 있다.
이는 강화쑥의 침투력이 대단히 깊숙한 데에 까지 미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각자 실험해 볼 일이다.
쑥을 사서 빻은 것이든, 빻아놓은 것을 구하였든 대개는 쑥의 무거리들이 채 제거되지 않은 것들이므로 각자 집에서 고운 체에다 충분히 (약 반나절 소요)쳐서 사용토록 한다.
쑥가루 중에서 솜털같은 섬유질만 남게 하여 그것을 쓰면 되는데 잘 쳐지지 않으면 쓸데없이 불이 오래가므로 타는 시간이 긴데 비하여 뜸장이 작아서 뜸효가 줄게 된다.
잘 쳐진, 다시말해 쑥무거리(쑥똥)가 충분히 제거된 뜸쑥으로 뜸장을 만들면 5분이상타는 것은 대개 밑부분의 지름이 3cm가량 되고 달걀모양의 높이도 3cm쯤 된다.
흔히 5분이상 쑥뜸을 떴다며 찾아와 뜸자리를 보여주는 사람들의 뜸자리를 보면 지름이 1.5.cm도 안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이는 덜 걸러진 뜸쑥을 사용한 때문이다.
5분이상되는 쑥뜸의 뜸자리는 대개 지름이 3cm가 넘는다.
잘 걸러진 뜸쑥으로 뜸을 떠야 연소가 잘돼 쑥불의 열기가 「불쑥」체내에 와 닿고 뜸이 덜든 인체조직을 푹 뜸들게 할 수 있는 것이다.
해풍(海風)을 받고 자라 여러가지 신비를 머금고 있는 쑥의 영력(靈力)이 쑥불의 화력(火力)을 따라 체내에 깊숙히 「쑥」침투해 들어가면 온몸 구석구석에 도사린 염증 등 불순물들이 남김없이 소멸됨으로써 인체는 서서히 변화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