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스물여섯에 눈이 최고로 무서울 때 문을 썩 열고 들어오면 기절해.
이발수에 들어간다, 번개 눈에서 나오는 불이 번개같이 거울에 번쩍하고
서쪽으로, 서천(西天)으로 가버려.
사람들이 싫어하지, 호기(豪氣)인데 그럴적에 사진, 귀신들린 보살이 그 사진 보면,
귀신들린 무당 보면, 꼼짝 못해. 그 사진 없어졌어.
호기 아주 무서울 때 낮에 별 봐요. 밤에 낮같이 밝아. 한 10년 그대로고.
그게 어디서 왔느냐? 왜놈때 굴속에 1년 살았거든. 밖에 나가면 번개가 번쩍 하늘에 나가거든.
굴속에 낮하고 똑 같아요.
처음 며칠 껌껌하고 차츰 훤해지고 1년 뒤에는 밤이 낮 같으니 뭐 굴속이 대낮같애.
그지후 짐승도 날 무서워 해. 안 뛰면 궁글고, 노루같은 거 한 10년 그랬어.
냅다 궁글다가 도망질 하거든. 구렝이는 그거 오기 전에 한 거고.
송구봉 선생 안광 무섭거든. 홍판서 아우 홍참판이 혼났는데 선조도 그러고 세종은 그런 사람 이용하지.
황희 맹고불 좌우정승 두고, 만고 명재상이니까. 최만리는 대제학이지만 똥자루.
태종에는 하륜이 하정승, 태종이 이태조 만나는데 함흥본궁에서 만난다, 기둥차일 뒤에서 만나시오,
몇자국 나가면 죽습니다, 미리 일러줬거든.
태종이 고대로 만나는데 느닷없이 철전을 쏴 죽일라는데 통나무 기둥 뒤에서 안나온다,
저것도 충신이 있구나, 활은 못 쏘고.
칼, 칼은 태종이 칼솜씨 안 못하니까 칼은 안되고. 언제고 보필이 있어요.
거 고약쟁이 모셨기 때문에 후세 욕은 먹지요.
명나라 개국때 유기 봐도 상상 힘들 인물이오. 하씨들이 자랑할만한 인간이요,
하정승, 하륜은 하춘파 경상도 마누라 장개가서 죽이고, 데리고 잤거든,
그게 너무 커서 창자가 모두 찢어져 죽었거든.
계룡산 연천사 중인데 그 소리 들은 여자 언산에 하나, 와서 6개월인가 살다 죽었어,
창자 다 터져서, 커서 그러지.
지렁이란 놈 크게 되면 힘 커지거든. 고 영력이 사람 죽일 힘 되거든.
둘째 처남의 장인, 나무 그늘에 자는데 지렁이가 먹어버렸거든.
곁의 영감이 괭이로 파라, 지렁이 나오는데 맞두줌이 되게 크더래. 세 톳을 내라,
그러니 살아났는데, 자네 좋은 꿈을 꾸었지?
응, 새파란 청룡을 장군 셋이 내려오더니 청룡도로 베더니 청룡은 죽고 깼따.
아들 셋인데 아들은 땅파고 지렁이 셋 톳 냈는데 꿈에 천하 큰 장군으로 보이더라 거든.
청룡이 단 목음에 먹으드래.
(둘째 처남 성함은요?)
장영록, 야무져요, 힘깨나 써요. 장영록의 처갓집은 수원 白씨인데 처남이 당장 괭이로 땅판
사람들이고, 의주 백마면 사람이야.
옮겨 놓으면 죽어버리드레. 그런 사람, 혼줄이 끊어져도 죽는데 엎어놓든지 옮기면 아주
죽는 건 혼줄 끊어지거든.
(나무는 얼마나 묵은 나문데요?)
나무 한 500년.
(영기 아버지는 몇째 처남입니까?)
셋째.
장영록 둘째 처남은 소케 세가마 지우고 소금, 자기는 두가마 지는 사람이야,
소홧김에 소금 다섯가마 지고 왔거든.
누구하고 품팔이 앗이 안해. 남 한다발 할 때 자기는 세다발 하니 같이 어떻게 해?
소 한바리 짐지면 빈 지게 같고 소 세바리 싣고 댕기니 쌀 다섯 가마 지는 거 우습게 알아요.
아주 밖에 없는 사람인데, 씨름하다 사람 죽일 뻔 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