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비'(으)로 총 400 개의 검색결과가 있습니다

교류의 장 총 71개의 검색결과가 있습니다.

  • 죽염 공장 비상.
    눈때문에 비상 높이60cm..야호~~~~~~^^"눈이 좋와.♥♡♡
    교류의장정다운 게시판
  • 나비의 꿈 -윤이상-
    나비의 꿈 -윤이상- 저만치 빨강 해당화꽃에 나비 한 마리가 앉아 있었지 꿈을 꾸는 걸까 침묵의 노래를 부르는 걸까. 내 고향에만 존재하는 맛과 향기 그 냄새가 피부에 닿기만 해도 내가 살 것 같은 이 간절한 그리움 아무도 모른다. 푸른 밤 우주를 맴돌던 신비한 운율이 내 저고리 앞섶으로 고스란히 쏟아져오던 황홀한 음향 이방을 헤매던 내 영혼 죽을 날이 다가올수록 더욱 사무쳐드는 이 절박한 염원 아무도 모른다. 이젠, 다 잊으리. 지상에는 첫눈이 내린다는 것도. *윤이상님의 삶을 엮은 '나비의 꿈'을 가슴에 담았습니다. 두권에 담아낸 어린시절 자연의 떨림을 간직했던 섬세함으로부터 그의 삶 그를 둘러싼 아픈 역사 모두 그를 이루는 음악,,영혼의 몸짓이었음을 알았습니다 나비의 꿈~ 나비의 날개짓~ 그것은 앞에 놓인 멀고도 먼 태평양의 거리에서 너무도 버거운 이상, 그리고 현실아니었을까요?? 이제야 인사드립니다 도해선생님 감사하구요~ 많이 좋아지고 있는 듯 합니다... 최선옥
    교류의장일천편의 시
  • 인용.... 옛날에도 외계 사람있었어요. 유생들은 기록안하거든. 유가에선 기록안해. 기록 안했으나 불가에선는 기록해요. 거 딴 나라가 있다는거지. 이방족이라... 옛날에는 있으니 있을거 아니요. 옛날에 이방족, 비행접시고 뭐이고 그건없어. 이방족은 죽이진 못해요. 칼에 맞아도 안죽는데 그 이방족이 목성에서 온 건 못 죽이고 토성에서 온 사람이 와서 죽었던가 ? 옛날에. 이방족 무덥이라고 중국 어디에 있데요. 거 기록을 안해서 그렇지 거 어딘가에 있어요.   중략......
    교류의장정다운 게시판
  • 할머니의 비밀번호
    할머니의 비밀번호                    시골의 작은 은행에서 있었던 실화입니다. 급히 송금 할일이 있어 시골 은행에 들렀는데 마침 할머니 한분이랑 은행 여직원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어요 여직원 "할매 비밀번호가 머라요" 할머니 작은목소리로 " 비둘기 " 황당한 은행 여직원 다시한번 "할매요 비밀번호 말안하면 돈못찾는다 아잉교.. 비밀번호 말하이소" 그러자 살짝 입을 가리신 할머니 한번더 " 비둘기 " 인내에 끝을 보인 여직원 "할매요 바쁜데 지금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와 이라능교...퍼뜩 비밀번호 대이소 " 그제야 할머니 비밀번호를 말하는데 온 은행이 웃음바다로 뒤집어 진거 아닙니까.. . . . . . . . . . . "9999" 할머니 재치에 박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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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창 정렴]과 그의 형제 & 용호비결(龍虎秘訣)
    정   렴(鄭 )   정렴의 자는 사결(士潔)이요, 호는 북창(北窓)으로 중종때 사람이다. 나면서부터 신이(神異)하여 소시에 산사(山寺)에서 선가(禪家)의 육통법(六通法)을 시험해 보려고 삼일동안 정관(靜觀)하더니 백리 밖의 일을 환히 알았다. 이로부터 천문(天文) 지리(地理) 의약(醫藥) 복서(卜筮) 율려(律呂) 산수(算數) 한어(漢語) 및 외국어를 모두 배우지 않고 저절로 통하여 천리 밖의 일이라도 생각지 않으면 모르려니와 생각만 하면 바로 알게 되었다. 그후에 중국에 들어가서 봉천전(奉天殿)에서 도사를 만났다. 도사가 묻기를 [귀국에도 도사가 있습니까]하니 선생이 거짓 대답하기를 [동국에는 삼신산이 있어서 한낮에도 도인이 하늘에 올라가는 것을 보통 볼 수 있으니 그것이 무엇이 그리 대단한가]하니, 도사가 크게 놀라 [어찌 그럴 수가 있습니까]하였다. 선생은 즉시 황정(黃庭) 참동(參同) 도덕(道德) 음부(陰符) 등 경에 대하여 얘기하고 신선되는 계제(階除)를 설명하니 도사는 어이가 없어 황공한 태도를 보이며 피하고 말았다. 그때에 유구국(流球國) 사신이 와 있었는데 역시 이인(異人)이었다. 자기 나라에 있을 적에 미리 역수(易數)를 추산하여 중국에 들어가면 진인을 만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진인을 만나려고 오는 연도(沿道)에서 진인을 두루 찾고 북경에 들어와서도 여러나라 사신관저를 두루 찾아보았으나 진인을 만나지 못하더니 선생을 여기서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하며 크게 놀라 자기도 모르게 큰절을 한 후에 행장(行裝)에서 작은 책자를 꺼내 선생에게 보였다. 그가 하는 말이 [이 책자에 '모년 모월 모일 중국에 들어가 진인을 만나 뵙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에 이른바 진인은 선생이 아니시면 누구이겠습니까]하였다. 그리고 굳이 역학을 가르쳐 달라고 청하였다. 선생은 쾌히 허락하고 유구말로 가르치니 공관(公館)에 있던 여러나라 사람들이 모여들어 구경하였다. 선생은 각국사람을 대하여 각기 그나라 국어로 유창하게 응수하니 모두 놀래어 하는 말이, [사람은 아니요 천인(天人)이라]하였다. 어떤 사람이 선생께 묻기를 [세상에서 새나 짐승의 소리와 유사합니다. 그 말을     해독하는 것은 혹 있을 수 있지만 그 말을 입으로 하는 것은 다르지 않습니까]하였다. 선생이 대답하기를 [나는 듣고 해독한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은지 오래라]하였다.    선생은 삼교(三敎)에 관통(貫通)하였는데 귀국한 후로는 성학(聖學)을 본으로 삼아 그의 유훈에도 오로지 효제(孝悌)를 힘쓰라 하였고 소학(小學)과 근사록(近思錄)으로 초학자(初學者)의 길을 잡아주라 하였다. 평소에 말하기를, [성학은 인륜을 존중하기 때문에 신묘한 것은 말하지 않았고, 선불(仙佛)은 오로지 마음을 닦고 성(性)을 바로보는 것을 근본으로 삼기 때문에 상달(上達)한 것은 아는 것이 많고 하학자(下學者)는 단순하니, 이것으로 해서 삼교가 다르다고 하는 것인데 선불은 대동소이한 것이다]하였다.    선생은 평생 육식은 즐기지 않으나 술마시기는 즐겨하여 한자리에서 몇 말의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았다. 또 휘파람 불기를 즐겼는데 한 번은 금강산 높은 봉에서 휘파람을 불었더니 바위구렁이 진동하였다. 산승(山僧)들이 놀래어 어디서 나는 피리소리가 이다지 크냐고 하였다가 후에 알아보니 선생의 휘파람 소리였다 한다.   조정에서 선생이 천문, 의약, 율리에 능통하다하여 장악원(掌樂院) 주부(主簿)를 시키더니 그후 관상감(觀象監), 혜민서(惠民署) 교수(敎授)를 지내다가 외직으로 포천현감(抱川縣監)을 하였다. 얼마 안되어 벼슬을 내놓고 양주(楊洲) 계라리(桂蘿里)에서 살았는데 두문불출 하고 연단화후법(煉丹火候法)을 익혔다. 하루는 노래로 자신의 만장(挽章)을 지었으니 그 노래에,              한평생 만권의 책을 읽고              하루에 천종(千鐘)의 술을 마셨네              높은 담론 그 말씀은 복희 전 이야기요              속설(俗說)은 사못 입에 담지 않았네              안자는 삼십을 살아도 아성이라 하는데              선생의 수(壽)는 어찌 그리 길던고.   라 하였다. 이런 글을 써놓고 단정히 앉은 채 세상을 뜨니 이때 나이 44세였다. 세상에서 전하기를 선생은 나면서부터 말할줄 알았고 또 대낮에도 그림자가 없었다 한다. 그의 아우 작( )은 호를 고옥(古玉)이라 하는데 그도 또한 이인(異人)이었다. 형을 따라 수련의 공부를  습득하여 36년을 홀로 살며 여색을 멀리하고 술을 즐겼다. 시에 능하고 의술도 깊었으며 방술(方術)에도 신효함이 많았고, 평생에 명리(名利)를 구하지 않았다. 그의 시에,               [백수(白首)로 참동계를 읽고               홍안으로 누룩(酒) 봄을 맞네]   라 하였다. 나이 72세에 작은 병으로 좌화(坐化)하였다. 또 종형(從兄)되는 계헌 초(桂軒 礎)라는 이가 있었는데 젊어서 대과에 급제하고 높은 벼슬을 하다가 병을 핑계하고 벼슬을 버렸다. 두문불출하고 금단(金丹)의 비법을 연마하니 하늘에서 신선이 그의 방에 내려와 시를 지어주었다. 그 시에              [계향(桂香)이 복욱한 신선의 행차가               하늘에서 이집에 오니 계(桂)자로 이름하네]   라 하였다. 일찍이 고옥이 지은 시를 보면              [솥안에 회왕(淮王)의 약이 있으니               사람들이 허연(許 )의 집이라 하네]   하였으니 어찌 그 집의 실록(實錄)이 아니겠는가. 북창과 고옥형제 두 사람의 시를 한권으로 묶어서 세상에 전한다.   명신록(名臣錄)에 이르기를, [공이 원래 자신이 허약함을 염려하여 늘 자신의 병을 생각하고 하인을 시켜 아침 저녁으로 약을 달여 썼다. 아침이면 반드시 입을 다물고 단정히 앉아서 조반때를 기다리고 해가 떠야만 입을 열어 출기(出氣)하였다. 밤에는 똑바로 홀로 앉아 밤을 세우니 이는 비단 수련에만 힘쓰는 것이 아니라 고명한 마음을 두고 의리를 탐구함이라]하였다. 을사전문록(乙巳傳聞錄) 정렴전(鄭 傳)에 이르기를, [공이 일찍이 의정공(議政公)을 따라 관광차 중국에 들어가 봉천전(奉天殿)에서 도사를 만났다. 도사가 묻기를 '귀국에도 우리같은 사람이 있습니까'하니 공이 말하기를 '우리나라는 본래 신선굴이라 합니다. 봉래 방장 영주의 삼산은 모두 우리나라에 있어서 혹은 대낮에도 하늘에 올라가는 사람이 있고 또 장생불사하는 사람이 있어서 위리들은 보통으로 보는 것이니 무엇이 그리 드문 일이라 하겠소' 하였다. 도사가 '어찌 그러 수가 있는가' 하며 놀랬다. 공이 바로 황정경(黃庭經) 음부경(陰符經) 등을 들어 복기연형(服氣煉形)의 계제(階除)를 처음부터 끝까지 얘기하고 복서술(卜筮術)까지도 어렵지 않게 밝혀 주었다. 이말을 들은 도사는 어이 없이 면구한 태도로 말하지 못하고 다시는 더 묻지를 못하였다]고 하였다.   =============================================== 용호비결(龍虎秘訣)〔북창 정렴 지음〕    수단(修丹)의 도(道)는 간략하고 쉬운 것이다. 이제 이도에 관한 책이 하도 많아 서고에 가득할 지경이나 말이 껄그럽고 황홀한데 들어가서 어렵다. 그래서 고금의 학자들이 손댈 방법을 알지 못하여 장생(長生)을 얻으려다 도리어 요절(夭折)하는 자가 많았다. 참동계(參同契) 한편은 실로 단학(丹學)의 비조(鼻祖)가 되는 것이니 또한 천지의 이치를 참작하고 역상(易象)의 괘효(卦爻)를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어서 초학자로서는 추측하지 못할 바가 있다. 이제 입문에 관한 절실한 부분 약간장(若干章)을 논술하려 하거니와 깨달음의 방법은 한마디로 족할 것이다. 대개 단학의 시작은 우선 폐기(閉氣)일 뿐이다.〔이를 한마디로 말하면 지극히 간략하고 쉬운 도(道)이다. 그런데 옛사람은 이것을 비밀로 하여 내놓으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옛 사람이 손댈 방법을 알지 못하였다. 수단(修丹)은 내 기식(氣息) 속에 있는 것을 알지 못하고 밖으로 금석(金石)에서 구하며 장생을 얻으려다 도리어 요절하였으니 참으로 슬픈 일이다〕이제 폐기(閉 )하려는 사람은 먼저 마음을 조용히 하고 책상다리를 하고 단정히 앉는다〔불서에서 말하는 金剛坐-跏趺坐〕다음 발을 드리운 것 같이 윗 눈까풀을 내렸뜨려 내려다 보며 눈으로 코끝을 대하고, 코로는 배꼽둘레를 대하고〔수단공부의 정신은 오로지 이에 있으니 이때에는 등뼈를 구부려 수례바퀴 같이 둥글게 하여야 한다〕 숨을 들어마시기를 오래 계속하고 내쉬기를 조금씩하여 늘 신기(神氣)가 배꼽아래 한치 세푼에 있는 단전(丹田)에 머물게 한다.〔들어마신 기운을 굳게 닫아 내보내지 않을 뿐 아니라,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는 더욱 마음을 굳게 먹고 기운을 아래로 내려보내기를 소변볼 때 같이 힘을 주면, 이른바 내뱉는 기운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억제하게 되고 속에 있는 손풍(巽風)과 합하여 숨을 내쉬지 않고도 참을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마음을 안정하게 갖고서 머리를 숙여 눈을 내리깔고 눈으로 코를 보고 코는 배꼽에 닫도록 구부리면 기운이 올라오지 못할 뿐아니라 내려가지도 못하게 된다. 그 때가 바로 폐기되는 처음이다. 이 때에는 가슴이 답답해지며 혹은 찌르는 것같이 아프기도 하고 혹은 천둥소리 같이 울리기도 하며 여러 가지 징후가 생기는데 이것은 모두 좋은 징조이다. 상부(上部)의 풍사(風邪)는    정기(正氣)에 쫓기어 공동(空洞)으로 나가버리고 복기하는 기운이 내려가는 길을 얻은 연후에 기가 자연 평안하면 모든 병이 자연히 삭어 없어지는데, 이것이 처음 시작하는 길이요 도를 시작하는 증험(證驗)도 되는 것이다. 항상 흉부(胸部)와 복부(腹部)에 병이 있는 사람은 진심껏 하면 가장 효력을 볼 것이다〕이에 전념하여 이것이 상습이 되어 공부가 점점 이루어지면 그것이 소위 현빈일규(玄牝一竅)로서 일규(一竅)가 백규(百竅)를 모두 통하는 것이다.〔胎息法에 있어 竅中에 이것을 터득하는 것이다. 이 一竅는 즉 仙法을 닦는 道이다〕   현빈일규에서 태식(胎息)이 되고, 태식에서 주천화후(周天火候)가 되고, 주천화후에서 결태(結胎)가 되니 태식과, 화후와 결태가 다 현빈일규에서 시작되지 않은 것이 없다. 어떤이는 말하기를, 방문(傍門)의 소술(小術)이라 해서 즐겨 행하려 들지 않으니 가석한 일이다. 신선이 되어 날아올라가는 술법은 나로서는 감히 말할 것이 못되나 비록 천만 백약이 있더라도 이에 비할 수는 없다. 이 방법을 한달만 행하면 백가지 병이 모두 없어질 것이니 어찌 진심껏 하지 않겠는가. 대개 풍사(風邪)의 병은 혈맥(血脈) 속으로 숨어 들어 체내에 충만함으로서 부지중에 사람을 죽이는 도끼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오래되어 경맥(經脈)을 지나 고황(膏 )에 든 연후에 의원을 찾아 약을 쓸때는 이미 때는 늦은 것이다.〔醫家는 이미 병이 난 후에 병을 다스리나 道家에서는 병이 나기전에 미리 병을 다스린다〕정기(正 )와 풍사(風邪)는 물과 불과 같아서 서로 합하지 못하듯이 정기가 머물러 있으면 풍사는 저절로 달아서서 백맥(百脈)이 자연히 잘 유통된다. 그래서 삼궁(三宮)의 기운이 자연히 잘 오르내리니 백가지 질병이 어디서 발생할 수 있겠는가. 좀더 정성을 다하여 계속하면 반드시 수명을 연장하여 죽음을 물리칠 것이다. 이같이 하여 그 대강을 터득하면 또한 평생을 안이(安怡)하게 누리지 못함이 없을 것이다. 생에 애착을 갖고자 하는 사람은 내 일찍 여러분께 가르쳐 준 것이 있으니, 또한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다. 내뜻을 짐작하는 사람은 이 분수 없는 것을 용서하여 주기 바란다. 삼가 생각건대 고인이 말하기를 순리(順理)로 하면 사람이 되고 역리(易理)로 하면 신선이 된다 한다. 대개 하나가 둘을 낳고, 둘은 넷을 낳고, 넷은 여덟을 낳고하여 64에까지 이르고 더나아가 만사(萬事)에까지 이르는 것이 인도(人道)이다.〔順理工夫〕가부좌를 틀고 단정히 앉아서 발을 드리운 듯이 눈을 감고 만사의 분요(紛擾)한 잡념을 걷어치우고 일심을 아무것도 없는 태극(太極)에 돌리면 태극이란 것이 곧 선도인 것이다. 〔易理工夫〕참동계에 이른바 심지(心志)를 다 맡겨 허무(虛無)에 돌림으로서 아무 생각도 없는 것이 상례가 되게 하라는 것이다.〔無라는 것은 太極의 本題〕이로 미루어 증험(證驗)하고 마음을 하나로하여 딴 생각이 없이하면 이는 신선이 되는 첫째 방법이다. 다만 신선에 뜻이 있다면 일찍이 원기가 있을 때 착수하는 것이 긴요하니 만일 원기가 쇠패(衰敗)한 후에는 비록 백배의 공을 들여도 상선(上仙)의 자리에는 이르지 못한다.   폐기(閉 )〔伏  또는 累 라고도 한다. 黃庭經에 말하기를, 神仙과 道士는 仙에 있는 것이 아니라 積精·累 로써 참으로 바른 것이라 하였으니 바로 이를 이름이다〕   폐기(閉 )라는 것은 눈으로 깃발을 삼고 기( )의 오르내림이 좌우와 전후로 마음이 시키는 대로 가게한다〔 가 올라오게 하려면 눈을 위로 뜨고 기가 내려가게 하려면 눈을 아래로 내려 뜬다. 左 를 올라오게 할려면 오른 눈을 감고 왼쪽 눈을 치뜨며 右 를 올라에게 하려면 왼눈을 감는다.  를 내리는 것은 任脈을 따라 내리고, 올리게 하는 것은 督脈을 따라 올라가게 한다. 神이 행하면 기도 행하고 신이 멈추면 기도 멈추고 신이 가는곳에는 기도 안가는 곳이 없다. 눈의 令에 따라 軍中의 깃발과 같다. 위를 보려면, 비록 눈을 뜨지 않더라도, 다만 눈동자만 위로 올리면 기가 위로 오르고 동자를 내리면 기가 내린다〕 그러나 세상사람들은 위가 성하고 아래가 허해서 매양 기운이 올라가기만 하고 상하가 서로 교체하지 못함을 근심하여 이 기운이 내려가기를 힘쓴다. 기운이 중궁(中宮-戊己土)에 있음으로서 비위(脾胃)가 화창하여지면 혈맥이 전체에 순환이 잘 된다.〔만일 세상 사람들이 守丹의 要諦를 이루려하면 또한 이 법칙을 지켜야 한다〕따라서 혈맥이 유통하여 임맥에 닿으면 모든 것이 함께 통함으로써 수명이 길어지고 죽음을 물리칠 것이다. 어찌 반드시 이루지 못할까. 수단(修丹)의 도는 폐기하는 것이 시작하는 방법이니, 가부좌를 하고 단정히 앉아서 마음을 놓고 얼굴을 펴서 눈을 내려보는데 반드시 신기가 배꼽 밑 단전에 모이도록 하면, 위의 풍사(風邪)가 구름 걷히듯 안개 걷히듯 하여 슬슬 가슴과 배로 쫓겨 내려움으로서〔처음에는 邪 가 배로 내려와서 배가 불러지고 腹痛을 느낀다〕그 내려보내는 길을 얻은 다음에 스스로 몸이 화평하여진다. 땀기운이 온몸에 부드럽게 나와서 백맥이 전체에 두루 돌면 심지(心志)가 가득 편해져서 눈앞에 흰 눈이 펄펄 날려도 내가 나의 육신에 깃드려 있는지, 육신이 나에게 속해 있는지 알지 못하고 아득하고 황홀하여 헤아리기 어려운 지경이 된다. 이런 지경이 되면 그때는 태극(太極)이 갈리기 전의 상태에 있게 되는 것이다. 이는 진선(眞仙)의 경지요 진도(眞道)의 길이다. 이밖에는 모두 사설(邪說)고 망행(妄行)일 뿐이다.     태식(胎息)〔經에이르기를 胎는 伏 속에서 凝結되고  는 胎中에서 숨을 쉰다.  가 신체에 들어옴으로써 살게되고 神이 형체에서 떠남으로써 죽게 되는 것이다. 長生을 얻고자 할진대 神과  가 함께 있어야 되는 것이니, 神이 행하면  도 행하고 神이 멈추면  도 멈춘다. 부지런히 행하면 이것이 진실로 修煉의 길이다〕   폐기(閉 )가 차차 익숙하고 신기(神 )가 차차 정한 후에 점점 기운을 밀어내려 배 밑에 털이 난 곳까지 내려 가게하고 세심히 추구(推究)하여, 숨쉬는 것이 나가고 들어가는 것을 늘 그속에 머물러 있게 하며〔이것을 玄牝一竅라 하는데 修丹의 도는 이것뿐이다〕코와 입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라.〔그러나 늘 한치 남짓한  는 입과 코사이에 있어야 한다〕 이것은 어미 배속에 있는 태(胎)의 숨쉬는 것과 같은 것이니 이른바 귀근복명(歸根復命)하는 길이다.〔또 이르기를 근본으로 돌려서 本源으로 돌아옴이니 사람이 모태(母胎) 속에서 입과 코로 호흡을 못하고 다만 배꼽줄을 통하여 任脈에 이르고 임맥은 폐를 통하고 폐는 코를 통하여, 母體가 숨을 내쉬면 胎兒도 숨을 내쉬고 모체가 숨을 들이쉬면 태아도 숨을 들이 쉰다. 그러나 일단 胎밖으로 나와 臍帶가 끊어지면 호흡도 자신의 입과 코를 통하여 하여야 하므로 扶養調攝을 잘못하면 眞氣가 소모되어 질병이 생겨 夭折할 것이다. 만일 이 歸復法을 익혀 精進修行하면  穀과 登仙이 다 여기 있는 것이다. 옛 사람의 詩에, [낡은 집은 고치기 쉽고, 마른 것은 약으로 고치기 어렵지 않네. 다만 歸復法을 익히면, 이는 바로 金寶를 뫼같이 쌓은 것만 같네] 하였다〕그래서 태식(胎息)이 능해진 후에 이 기가 부드러우면 화(和)하고, 화하고 정해짐으로서 호흡을 하지 않아도 숨을 쉬는 것이다. 경(經)에 말하기를 [기가 정해지면 호흡이 없다]하였는데 예전에 갈선옹(葛仙翁-葛洪)이 매년 여름 한 더위에 깊은 못속에 들어가 열흘씩이나 있다가 나왔다 하는데 그것은 폐기(閉 ) 태식(胎息)한 것이다.   주천화후(周天火候)〔火는 內外와 遲速이 있다. 처음에는  血이 모두 虛하여 閉 한지 오래지 않아 火候가 발하기 쉬워서, 臍腹內에 熱이 모여 한참동안 흩어지지 않으면 따뜻한 기운이 그속에서 나온다. 이때를 당하여  血은 점점 實하여지고 火 는 또한 좀 잦아진다. 또 文武의 법도 참작하지 않을 수 없다〕   주천화후(周天火候)라고 하는 것은 온몸에 돌고 있는 열기(熱氣)에 불과한 것이다. 신기(神 )가 배꼽 주위에 모일 때 이때에 만일 더욱 성심껏 내불면〔이때에 文武火候와 斤兩法度가 있고 또 進退法이 있으니 가장 잘 살피지 않으면 안된다. 만일 心身을 靜完시킨 후에 進火를 법대로 하면 膀胱이 불같이 뜨겁고 兩腎이 끊는 물과 같은데 허리 밑으로부터 맑고 시원한 기분이 난다. 만일 心身이 靜定되지 못하면서 進火를 법대로 하지 못하면 온몸에 크게 熱이 나서 도리어 몸에 큰 害가 된다〕따뜻한 기운이 조금씩 단전에서 생겨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니〔熱 가 이르는 곳에 점점 벌어져 위로 올라간다〕마치 연꽃이 점점 피어 벌어지는 듯 한다. 이른바 화지(華池)는 연꽃이 피는 곳이다. [神水華池라는 것은 虛極에 이른 靜篤을 지키는 때이니 이것이 가장 긴요한 곳이다] 이것을 잘 지켜 좀 오래되면 열이 점점 생겨 [이것은 이른바 꽃봉우리가 점점 피어 이슬이 무르녹음이다. 이때에 물이 거슬러 오른다. 단침(丹津)이 입에 모여 醴泉이 되니 이른바 玉漿金液이다] 이것이 성해지면 배속이 크게 벌어지며 속은 아무 것도 없이 텅 빈 것 같아진다. 조금 있다가 열기가 온 몸으로 퍼지게 되는데 이것을 이른바 주천화후라고 한다. 진실로 운화(運火)를 법대로 하면 참을 수 없는 정도까지 이르지 않는다. 배꼽아래 한치 세푼의 소위 하단전(下丹田)에 신기(神 )를 서로 모이게 한다. 하단전과 상단전(泥丸宮)이 상응하여 울리것 같이 되면 이것을 옥로(玉爐)의 화(火)라 한다. 이 화가 정상(頂上-泥丸)을 더웁게 하면 자색 노을 같은 기운이 생긴다. 이것이 아래 위로 쏟아져서 고리같이 끝없이 돌 때, 진실로 이 불을 덥혀 길러서 잃지 않으면 청명한 기가 니환궁 위에 결정(結晶)된다. 이것을 선가(仙家)에서는 현주(玄珠)라 하고 불가(佛家)에서는 사리(舍利)라는 것이다. 이것은 필연적인 이치로서, 도가 이루어지는 여부는 수도하는 사람 자신의 정성여하에 달린 것이다. 다만 조달(早達) 되는 것이 귀하다 하겠다. 또 듣기에 불로 약을 고아 단(丹)으로써 도를 이룬다는 것은 신(神)이 기( )를 거느리고 기가 형체에 머물러서 서로 떠나지 않게하는데 불과하다. 시에 이르기를 [정기(正氣)가 항상 배속에 가득하니, 한가히 지나는데 무엇이 해로울꼬, 초연히 달통하여 태식법을 얻으니, 벽을 격(隔)해 물건을 보니 저절로 보이네]하였고, 황정경에는 [사람들은 모두 오곡(五穀)의 정(精)으로 배를 불리나 나는 홀로 음양기(陰陽 )를 배불리 먹네] 하였는데 이 두 시를 보면 벽곡( 穀)은 태식에 의한 것이니 진실로 능히 벽곡을 하고 다만  음양기로 배불리면 땅의 문(地戶)은 닫히고 천문(天門)이 열릴 것이다. 어찌 평지에서 신선이 되어 올라가지 않겠는가.   위의 세 조목은 비록 각각 이름 붙기는 하였으나 오늘에 한 조목을 행하고 내일에 또 한조목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그 공부는 폐기(閉 )하는데 전념하여야 한다. 다만 공부의 심천에 따라 등급의 고하가 있으나, 변화하여 신선이 되어 올라가는 술법이 모두 이 세가지에서 벗어나지 않고, 다만 그 정성에 달려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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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염의 신비한 효혐~!!
    죽염의 신비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한의원에서 일한지 3주째 될때 설거지를 하는데 손에 고무장갑을 끼지 않고서 했더니만 습진 비슷한게 생기더군요 손이 트고 갈라지고 손껍질이 두터워지고....... 어쨋던 그런 상태로--; 한달이 되었을때.... 자궁단에 들어갈 약에 죽염을 넣는데 아 글씨 (물론 손을 깨끗히 씻었습니다--; 당연히 씻었지요--;) 손이 따갑더라고요..... 그때 바로 효과를 본것은 아니지만은 며칠이 지난 오늘 .... 손이 아기 피부 같이 뽀얗게 다시 태어났습니다 갈라지던 피부 껍질은 다 떨어져 나가고 잔주름도 많이 사라지고..... 놀랍습니다 죽염의 효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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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 비인부전(非人不傳).
    ※ 비인부전※   (非人不傳) 정경부인 심씨의 병세가 현저하게 호전됐다. 표현 그대로 신체의 오른쪽이 돌덩이처럼 반신불수이던 그녀의 몸이 확실히 성한 손처럼 되살아나 딸의 부축을 받으며 아침 저녁 마당으로 걸어내려와 몸종이 대령하는 놋대야에서 스스로 소세를 할 만큼 된 것이다. 이 소문을 들은 마을 사람들의 눈길은 수년 동안 병상에서 기동 못하던 정경부인이 위태로운 걸음으로 마당을 거니는 그 모습 못지않게 말수 적은 모습으로 서 있는 허준이란 젊은 의원을 마치 약사여래불의 재림을 보듯 외경의 눈으로 지켜보며 떠들썩했다. 그 정경부인이 다시 딸의 부축을 물리치고 당신 스스로 옷을 갈아 입고 머리를 빗기 시작한 것은 허준이 성대감집에 온 지 보름이 되던 날이었다. 병세가 호전의 증후에서 완치로 이행한 걸 확인한 그날 이윽고 허준은 병자와 가족들 앞에서 앞으로 병자를 간병할 제 명심할 조목들을 적어 내주고 산청으로 돌아갈 뜻을 비쳤다. "더 이상 침술을 시행함이 없어도 괜치않겠는가?" 성대감의 말씨는 처음의 냉정한 하대에서 이젠 반공대로 바뀌어 있었다. "소인의 판단은 그러합니다. 하오나 ..." "기탄없이 무슨 말이고 다 말해주게. 그대가 하라는 말이면 내 무엇이건 하리." "그런 뜻이 아니오라 소인의 재주는 다 했사옵고 일차 스승님이 다녀가시어 간심하실 일이 남았다 여기옵니다. 다른 걱정은 끝났다고 여기옵니다." "정말 고마우이." 성대감이 지극한 신뢰를 담아 그 허준을 바라보았고 곁에 있던 정경부인이 허준의 한 손을 두 손으로 잡으며 눈물을 글썽였다. "스승이 그 누구든 다른 사람 다 필요없으니 허의원이 몸소 다만 며칠이라도 내 곁에 있다 가오. 내 결코 쉬이 이대로 헤어질 순 없소." 그 어머니의 말에 지난 보름 사이 함께 병자를 간병한 딸이 환히 웃으며 역시 간청했다. 오랜만에 새 옷 입고 몸단장도 한 딸은 그 지극한 효심이 아니더라도 백옥같이 눈부신 피부와 상큼상큼 드는 눈매가 딴 사람처럼 아리따웠다. "의원님은 비단 우리 어머님의 재생의 은인이실 뿐 아니라 저희 집안의 은인이시기도 하십니다. 어머님 청대로 며칠만 더 유하고 가소서." 이어 아들들과 문중의 여러 사람들이 모두 입을 모아 말리는 말을 했고 이에 허준이 이곳에서의 결과를 한시바삐 스승께 알려야 할 의무와 그 동안 잊고 있었던 가족들의 초조해할 정경을 얘기하고 권유에 못이겨 그럼 오늘 하루만 머물고 내일 아침에 떠날 것을 말했다. 그날 낮 허준의 점심상은 큰사랑 성대감과 겸상이 되어 차려져 있었고 그 자리에 함께 초대된 임오근이가 자기들 방에 정경부인과 아들네와 며느리들이 각각 들여놓는 피륙선물들이 거의 한 짐이나 된다고 귀띔하며 이런 사례는 일찍이 스승님도 받은 적이 없노라고 사뭇 흥분된 얼굴을 했다. 호사한 그 주안상 앞에서 성대감은 손수 허준에게 술 한잔을 따라준 후 이제야 허준의 의력에 관해 여러모로 물어왔다. "스승님 밑에서 7년을 수업했사옵고 제 손으로는 그간 십여 명의 병자를 돌본 적이 있습니다." "겨우 십여 명의 병자를 본 끝에 이 집에 왔단 말인가?" 저만큼 딴 상을 받고 있던 문중의 늙은 선비 서넛이 새삼 놀란 눈길을 보내왔다. 허준이 침묵으로 대답을 대신했고 그 허준에게 성대감이 말을 이었다. "유의태란 이름을 처음부터 몇 사람이 천거를 했으나 인근에도 이름깨나 내세우는 의원들이 수두룩하여 굳이 산청에까지는 사람을 보내지 아니했던 것인데 아무튼 뒤늦게나마 내가 그대를 알게 된 건 하나의 인연일세." "황감하옵니다." "그대의 의술의 정예함을 보니 과시 유의태의 의술도 짐작이 가. 하나 난 그대가 마음에 드네. 내가 겪은 의원들은 작은 공도 크게 부풀려 내세우는 것들뿐이었는데 그댄 젊은 나이에 갸륵한 데가 있어." "과분한 칭찬이시옵니다." "몇이던가, 지금 나이가?" "스물여덟이 되옵니다." "장가는 들었던가?" "예 ..." "양친은 구존해 계시고?" "편모 슬하올시다." "자식은?" "남매가 있사옵니다." "다섯 식구라 ..." 성대감이 혼자 뇌며 끄덕이다가 다시 허준을 바라보았다. "사는 집은 마련을 했던가?" 허준이 시선을 들어 그 성대감을 바라보았다. "집이라 하오시면?" "아직 남의 수하에 있다 하면 자네의 기량이 어떻다 할지라도 살림에 큰 여축은 없이 사는 게 아닌가 싶어서 묻네. 장만을 했던가, 집은?" 허준이 얼른 대답을 못했다. "내가 그대에게 꼭 무엇인가 하나 해주고 싶은데 집을 한 채 지어주면 어떻겠나?" 국을 떠 입으로 가져가던 임오근의 숟가락이 정지했고 허준은 멍해졌다. "이미 포기했던 사람을 살려준 은혜인데 물질로 논한다 함이 되바라진 일이긴 하나 내 정이 또한 그렇지 아니하니 응낙하도록 하게." 임오근의 국숟가락이 허공에서 후들후들 떨었다. 허준이 대답했다. "오두막이나마 식구가 불편하게 여기지 않는 집에 살고 있사옵고 병자를 구했다 함은 소인의 재주가 아니라 스승님의 가르침 때문이오니 혹 치사를 주실 양이면 스승님 앞으로 보내주소서." "허어." 하고 성대감이 탄식 같은 감탄의 소리를 냈다. "공을 윗사람께 돌리는 건 기특한 일이네마는 그대를 지목해 보내준 유의태에게는 따로 또 내가 사의를 전할 터이고 이건 내가 그대에게 따로 내리는 사읠세." 임오근의 목젖이 오르내렸다. 허준도 침묵했다. 자기와 식구들이 몸담고 있는 집은 자기 집이 아니고 변돌석의 집이었다. 7년 동안 춘추로 옷 한벌씩 얻어 입는 외 한푼의 보수도 없이 7년을 버텨오는 자기가 아닌가. 추우나 더우나 떡목판을 이고 이 동네 저 동네 헤매는 어머니와 삯바늘 끝에 우진사댁에서 도둑의 누명을 쓰고 머리끄덩이를 휘둘리던 아내의 고생을 생각하면, 그 어머니와 아내의 뒷바라지 속에 키운 자신의 의술에 대한 보상을 받은들 어떠랴 하는 충동이 허준의 가슴속을 서서히 가로질러갔다. 이윽고 허준의 입이 열렸다. "듣자오니 이미 정경부인께오서 몇 가지 피륙을 싸주셨다 하시니 소인은 그것으로 고마워하옵고 분외의 사례 일랑은 퇴해주소서." "허어." 하고 성대감이 또 탄식하며 그 허준을 바라보았으나 허준은 거절하는 까닭을 부연하지 않았다 . 그건 언제던가? 어느날 행색이 가난한 병자를 데려온 낯선 얼굴이 예의 유의태의 말대로 들고 온 몇푼의 돈을 다래끼에 넣었는데 흘긋 그 액수를 짚어본 도지가 발칵 화를 내며 돌아서는 병자의 팔을 잡아채며 "사람이 어찌 이리 뻔뻔해!" 하고 핀잔주어 내보냈는데 또 이런 때야말로 저들의 결백을 내세올 절호의 기회로 여긴 꺽새, 영달 들이 병사 모퉁이를 돌아나가는 병자 가족들에게 우르르 쫓아가 "야 이자야, 우린 흙 파먹고 사는 줄 알아! 손발이 닳도록 지리산 골짜기 헤매며 그 약재를 지은 거라고." 소리소리 지르며 면박과 욕을 퍼부은 사건이 있었다. '그날이었어!' 그날 부산했던 병사가 조용해지자 유의태는 도지를 불러앉히고 엄히 타일렀었다. "의원의 즐거움은 병자의 고통을 덜어준다는 데 두어야지 돈을 탐내선 안되느니." 했고 도지가 그 성깔 있는 얼굴로 맞받아, "남정네는 침을 두 대 맞았고 그 여편네한테는 가슴앓이 약 세 첩을 싸주었는데 겨우 한푼 내놓는 눈치올시다. 그건 의원짓 하는 우릴 숫제 깔보는 심보올시다." 하나 유의태는 "같은 병이라 할지라도 없는 이가 한푼 내놓는 거나 가진 이가 열 냥을 내는 거나 같은 이치가 아니리! 아무튼 의술로 돈이 벌린다는 재미를 맛들이면 큰 의원이 되지 못해." 했다. '돈에 맛들이면 큰 의원이 되지 못해 ...' 아들에게 내뱉던 유의태의 훈도가 자신도 모르게 자기의 가슴에 언제적부터 자리잡고 있었던가. 성대감의 집 한 채의 제의를 간단히 거절할 수 있는 자신에게 허준은 스스로도 놀라고 있었다. 그건 절망적이던 정경부인의 병을 고쳐낸 자신의 의술이 바로 스승 유의태에게서 왔다는 감사가 새삼스러운 탓인지도 몰랐다. "유의태가 제법 인물이로고. 문도들에게 그런 기백과 품성도 심어준 걸 보니." 성대감이 좀은 서운한 얼굴로 집 한 채의 제의를 철회했고 오히려 임오근이 바늘방석에나 앉은 듯이 몸을 자꾸 비틀며 허준에게 어떤 눈짓을 계속 보내고 있었으나 허준은 묵묵히 오랜만에 평화로운 점심밥을 마지막까지 비웠다. 갑자기 스승 유의태가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허준의 코끝이 울고 있었다. 점심상이 물려나가고 허준이 안채 정경부인의 차도를 살피러 건너가자 한 방 가득히 몰려와 병자와 웃음꽃을 피우고 있던 귀부인들이 다시 일일이 허준의 의술을 칭찬하며 문중에 몇 사람 병자가 있으니 보아주고 가도록 부탁을 했고 그러자 정경부인이 그동안 자기로 인해 연일 잠도 못 자며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그런 사소한 병자로 이 사람을 괴롭히려 말게, 하며 함박웃음을 머금었다. 그 밝은 모습은 이미 병자가 아닌 완쾌한 모습이었다. 2 정경부인 방에서 십여 명 여인들의 체취와 진동하는 지분 냄새 속에서 허준이 가까스로 해방되어 안채 중문 밖을 나서자 허준을 기다리고 있던 청지기와 임오근이가 이번에는 성대감의 아들 형제와 그 항렬의 문중 선비들이 따로 술상을 마련해 놓았노라며 기어이 작은사랑으로 데리고 갔다. 이 사람 저 사람 권해오는 미주 속에서 이날 허준은 대취했다. 보름 동안을 옥죄어 있던 긴장으로부터의 해방감, 그리고 형제가 솔선하여 반상을 파탈하여 스스럼없는 분위기를 만들어준 탓이었다. 아니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자기 손으로 위중한 병자를 살려냈다는 자부심과 가슴속에 자리잡기 시작한 의원으로서의 보람 때문이었다. 해가 져서야 그 주연은 끝났고 마련된 비단 이부자리 속에 쓰러진 뒤 허준은 자꾸만 자기를 흔들어 깨우는 임오근의 소리를 들은 듯했다. 귓전에 속삭이는 그 얘기는 성대감댁의 작은댁 누군가가 노자라는 명색으로 두어 뼘이나 될 돈똬리를 가져왔는데 아무래도 동전이 아니고 은전 같다는 소리였으나 잠속으로 떨어져가는 허준의 어렴풋한 의식에는 내일은 산청으로 달려 스승 유의태를 만난다는 기대와 어머니와 아내와 그리고 아이들을 만나리라는 기쁨뿐이었다. 허준은 꿈을 꾸었다. 갑자기 찾아온 행운이 자꾸만 믿기지 않아서 새삼 불안에 떨고 또 갑자기 기뻐 날뛰는 가족들과 함께 웃고 있는 자기의 모습들이, 또 제자들에게 냉담하기가 얼음장 같은 유의태에게선 더 이상 기대를 버리고 돈버는 길로 나서자 유혹해 마지않던 부산포의 얼굴들이 두서없이 그의 꿈속을 비껴가곤 했다. 그 비몽사몽 속에서 허준이 심한 갈증을 느끼며 눈을 뜨자 그 머리맡에는 은제 쌍첩촛대가 켜지고 그 아래 뚜껑 덮인 꿀물 한 사발이 놓여있었다. 그것이 자기는 지금 꿈속을 헤매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주인공임을 강조하고 있었다. 그러나 잠을 깨어가는 허준의 머릿속은 스승 유의태가 이번에 왜 하필 자기를 이곳에 보내주었는지 새삼 그것이 궁금하여 견딜 수 없었다. 모시러 왔던 성대감의 아들 형제에게 병자의 위중한 증세를 들은 그 유의태는 그때 '믿어볼 만한 아이'라는 한마디로 성대감 아들 형제에게 자기를 데려가도록 이르면서 분명히 자기에게도 수삼 일 후에 뒤따라가마 했었던 것이었다. '한데도 임오근을 보내어 하회를 알아오라며 스승님은 오지 않았어 ... 왤까?' 결과는 성공이다. 그러나 일이 실패했을 경우, 뒤따라오마 해놓고 아니 오는 유의태 또한 문책을 못 벗어날 것은 자명한 일인데 유의태는 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저 냉랭한 사내는 이번 일에 허준 자기의 침술이 성공할 것을 미리 꿰뚫어보고 있었단 얘기일 것이다. '만일 그렇다면!' 허준의 가슴이 두방망이질치기 시작했다. '수제자' 친아들인 도지를 젖혀놓을 수야 없을 테지만 이번 일의 성공으로 허준 자기는 임오근을 젖혀놓고 수제자의 상징인 병부잡이가 될지 모른다. 그건 그냥 병부의 정리가 아니다. 유의태가 출타할 때면 도지와 함께 직접 병자들을 다루어도 되는 권한의 위임도 뜻하는 것이다. 순간 허준의 귓속에서는 과거 유의태가 한 또 한마디가 왕왕 울리기 시작했다. "비인부전이랄밖에!" 옛날 부산포가 십여 년 허송세월을 억울해하여 이젠 자기도 나이로 보아서도 더 이상 제자 노릇을 할 수 없으니 고약이 됐든 무엇이 됐든 의원으로서 한 가지 살길이 될 확실한 재주를 전수해주십사 애걸했을 때 유의태는 이 말 한마디를 내뱉고 방문을 닫아버렸던 것이다. 부산포도 다른 제자들도 처음 그 뜻을 몰라 쑥덕거리는데 그 부산포를 달래러 술상을 차려낸 자리에서 도지가 그 말 뜻을 설명해줬던 것이다. '비인부전'이란 중국의 서성 왕희지가 자기의 제자들에게 했던 말로서 스승의 안목으로 사정하여 딱 합당한 인물이 아니면 함부로 예나 도를 전해줄 수 없다는 사제간의 냉엄한 도리를 일컫는 경구임을. '그건 곧 그 적임자이면 수업 기간의 다과에 구애됨이 없이 수제자로 발탁할 수도 있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눈앞에 임오근의 처절한 눈빛이 다가들었으나 그러나 허준은 스승의 허락하에 마음놓고 병자를 볼 수 있는 수제자의 자리를 뜨겁게 갈망하는 자기를 깨달았다. '비인부전' 허준이 다시 그 말을 뇌는데 방문 밖에 인기척이 났고 만석이라 불리는 안채 늙은 하인이 들어와 정경부인께서 안채에 저녁 진지상을 차리시고 그가 잠 깨기를 기다리고 계시노라는 전갈이었다. >비인부전... > >도해님에 대한 좋은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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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인부전.
    비인부전... 도해님에 대한 좋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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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날 오후 비는 그치고
    비가오고 우중충한 날씨 였는데 오늘 아침 날씨가 참으로 맑습니다. 바람도 살살 불고 조각 구름도 떠 있고 햇살도 눈부시게 빛나네요. 회원님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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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워가는 삶
    모름지기 살아간다는 것은 가득 채워져 더 들어갈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 비워가며 닦는 맑음이다. 비워 내지도 않고 담으려 하는 욕심, 내 안엔 그 욕심이 너무 많아 이리 고생이다. 언제면 내 가슴 속에 이웃에게 열어 보여도 부끄럽지 않은 수수한 마음이 들어와 앉아 둥지를 틀고 바싹 마른 참깨를 거꾸로 들고 털때 소소소소 쏟아지는 그런 소리 같은 가벼움이 자릴 잡아 평화로울까.. 늘 내 강물엔 파문이 일고 눈자국엔 물끼 어린 축축함으로 풀잎에 빗물 떨어지듯 초라하니 그 위에 바스러지는 가녀린 상념은 지줄대는 산새의 목청으로도 어루만지고 달래주질 못하니 한입 배어 먹었을때 소리 맑고 단맛 깊은 한겨울 무우, 그 아삭거림 같은 맑음이 너무도 그립다. 한 맺히게 울어대는 뻐꾹이 목청처럼 피 맺히게 토해내는 내 언어들은 죽은 에미의 젖꽂지를 물고 빨아내는 철없는 어린 것의 울음을 닮았다.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이, 곧 나다. 육체 속에 영혼 속에 수줍은 듯 숨어 있는 것도 역시 나다. 나를 다스리는 주인도 나를 구박하는 하인도 변함없는 나다. 심금을 울리는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외침,외침들 그것도 역시 나다. 나를 채찍질 하는 것도 나요, 나를 헹구어 주는 것도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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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르비의 詩
    ♡ 숨속의 숨  / 벗이여, 어디가서 나를 찾는가? 보라, 나는 너의 곁에 있다. 나의 어깨가 그대의 어깨에 기대어 있다. 절이나 교회에서 나를 찾지 말라. 그곳에 나는 없다. 인도의 성스러운 불탑들 속에도 회교의 찬란한 사원에도 나는 없다. 어떠한 종교의식 속에서도 나를 발견할 수 없다 목둘레로 다리를 꼬고 앉아 요가 수행을 해도 채식주의를 철저히 지킨다해도 그리고 굳은 결심 속에 속세를 떠난다 해도 그대는 나를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그대여 진정으로 나를 찾는다면 지금 이 순간에 나를 볼 수 있으리라 바로 지금 이 순간 속에서 나를 만날 수 있으리라 까비르는 말한다. '친구여, 나에게 말해다오, 무엇이 신(神)인가?' 신은 숨속의 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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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묻지않을께 네가 떠나는 이유 이제 사랑하지 않는다는걸 알기에 야윈 너의 맘 어디에도 내사랑 머물수 없음을 알기에 이해해볼께 혼자남겨진 이유 이젠 나의 눈물 닦아줄 너는 없기에 지금 나의 곁에 있는건 그림자 뿐임을 난 알기에 사랑은 봄비처럼 내 마음 적시고 지울수없는 추억을 내게 남기고 이제 잊으라는 그 한마디로 나와 상관없는 다른꿈을꾸고 이별은 겨울비처럼 두 눈을 적시고 지울수없는 상처만 내게 남기고 이젠 떠난다는 그 한마디로 나와 상관없는 행복을 꿈꾸는너 기도해볼께 니가 잊혀지기를 슬픈사랑이 다신 내게 오지않기를 세월 가는데로 그대로  무뎌진 가슴만 남아있기를 왜 행복한 순간도 사랑의 고백도 날 설레게한 그 향기도 왜 멈을순 없는지 떠나야 하는지 무너져야만 하는지 사랑은 봄비처럼 내 마음 적시고  지울수없는 추억을 내게 남기고 잊으라는 그한마디로 나와 상관없는 다른꿈을꾸고 이별은 겨울비처럼 두 눈을 적시고 지울수없는 상처만 내게남기고 떠난다는 그 한마디로 나와상관없는 행복을 꿈꾸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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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발디 사계중 가을
    ..비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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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가 또 오네요
    바람에 잎지는게 아니라 비에 지네요.. 가을.., 매미가 울고 지나간 뒤의 가을은 무섭군요. 다들 피해는 없으신지요. 지리산 벙개팅이 있다구요? 그날 조카들도 온다고 하고 또 다른 일도 겹쳐서 참가를 못할것 같네요. 지리산 한번도 못가봐서 꼭 가보고 싶었는데 ..., (남들이 다들 좋다고 해서요) 그리고 누구라고 말은 안하겠는데 벙개팅이면 그렇다고 해야지, 순진한?사람 가슴 설레게 하면 안됩니다!!!! ㅎㅎㅎㅎㅎ 아직껏 한의원을 가보지 못했는데 다음주 쯤에   가볼까 합니다. 담장 위에 때늦게 핀 붉은 장미가 외로움처럼 다가오네요. 뭐든지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늦거나 하면 그건 외로움인거 같아요.    늘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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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민속신약연구원 회원님들. 연일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에 고생 많으셨죠? 이런 날씨에는 시원한 팥빙수가 생각납니다. 영구법 하시느라 고생하시는 회원님들도 계신데... 더위 쯤이야 아무것도 아니겠죠? 오늘은 다슬기 기름 만들기 작업을 위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비가오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날씨가 좋아 다행입니다. 내일부터 다슬기 기름 만들기가 시작됩니다.^^ 틈틈히 작업 사진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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