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은 거대한 개념만 잡고 뜨는 것이 좋아요.
뜸뜨는 것에 대해 확실한 개념을 잡고 확고한 신뢰를 가져야만 하지요.
첫 번째 뜨는 사람은 초보자와 뜨지 않고 경험자와 떠야합니다.
이때 어떤 경험자를 만나느냐가 가장 중요하구요.
운전도 잘못된 습관을 가진 경험자에게 배우면 그 습관을 답습하듯이 쑥뜸도 마찬가지이니까요.
3년이 지나면 자기만의 공부법(영구법)이 생깁니다.
항상 깨어있는 의식으로, 또 항상 연구하는 자세로 떠야만 가능하지요.
쑥뜸은 공포가아니라 재미라고 생각해야합니다. 수행이자 놀이라고 생각해야만 합니다.
어려운 문제를 풀고 난 후의 희열과 성취감을 느껴보셨죠? 영구법도 그와 마찬가지이지요.
고통을 피하려 도망가려하면 그 도망가는 모습에 잡히게 되죠.
평생 자기가 자신의 눈치를 보게 되는 것이구요. 맞서 싸워야만 합니다.
옛날에 도깨비와 싸워 이기면 그 도꺠비를 부릴 수 있듯이
영구법과의 싸움에서 이겨 성취한다면 그 모든 것을 가져갈 수 있으니까요.
내것이 되게끔 해야하는 것이죠.
나의 것이여만 내것이지 남의 경험은 내것이 아니란 것을 명심하셔야만 해요.
쑥뜸을 내가 떠야 그것이 내것이 되는 것이죠.
할아버님도 항상 같은 말씀만 하셨으나 듣는 사람은 자신의 근기에 맞춰 이해하더군요.
영구법도 자신의 것이 되어야만 그 경험이 녹아있어야만 영구법에 대한 할아버님의
말씀 그대로 그 진액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냉탕에 처음 들어갈 때 찝찝한데 거기서 수영이라도 한번 하게 되면 별거 아닌데 하게 되지요.
우리는 냉탕을 경험하지 않고는 그것을 알지 못하지요.
냉탕을 무서워하는 사람은 어설픈 경험이나 타인의 말을 듣고
나름대로의 관념을 가지고 냉탕에 대한 이렇다 저렇다 분별짓기 때문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지요.
자신이 제대로 경험을 하게 되면 그의 생각도 바뀔 수 있을테지만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시도하지 못하고 냉탕앞에서 망설이게 되는 것이지요.
경험이 중요합니다. 부딪침이 중요합니다.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맞서 싸워야만 합니다.
15장이상 넘어가면 영구법도 할 수 있구나 하는 말이 나오죠.
영구법은 이론이 아닌 경험이지요.
자기의 정확한 근기는 3년 정도를 떠봐야 알게 되고 3년 후로는 자신의 근기에 맞춰
자신이 뜨는 것입니다.
영구법은 크면 클수록 들어오는 뜸기운이 다르고
고통은 크기가 클수록 심해지지만 그만큼의 희열을 느끼고 그만큼의 보답이 오게 되지요.
이와 같은 것을 느끼면 이것이 영구법이구나 하실 것입니다.
경험이 없으면 절대로 못하구요. 영구법은 시작을 하면 정상에 올라 야호소리를 내야만 합니다.
중도에 포기하면 다시 시도하기 힘드니 절대 중간에 포기하시지 마세요.
그 고통의 느낌을 느끼고 타야합니다.
바다수영을 할 때 바다를 아는 사람은 파도가 칠 때 그냥 몸을 맡기듯
뜸을 뜰 때 고통의 파도가 오면 그대로 맡겨놓으세요.
힘을 줄때와 안 줄때를 몸이 아니 몸에 맡기세요.
정상에 올라가게 되면 올라간 길만을 보는 것이 아니지요.
그 산 너머 그 산맥(백두대간)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중간에 포기한 사람은 자신이 올라간 길밖에 모르지요.
자신이 올라간 숲만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상에 올라가면 자신이 온 길 뿐만 아니라 다른 길 또한 알게 되는 것입니다.
한번 정상에 올라간 사람은 맛을 알기 때문에 꼭 다시 정상에 오르게 됩니다.
정상에 오른 맛을 모른 체 중도포기한 사람들은 다음 번에도 포기하게 되고 그 다음도 마찬가지고 정상에 오르기 힘들죠.
할아버님께서 1~2분짜리 이야기 하신 것은 사람들을 정상까지 끌고 올라가기 위해 달래는 것이구요.
정상에 올라가면 올라온 길 뿐만이 아닌 새로운 세계를 보는 것이기에 할아버님께서 사람들을 달래시면서 정상에 올라갈 수 있도록 안내하신 것이지요.
맨 정신에 어떻게 생살을 태우냐?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영구법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은 거짓이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산을 오를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삼부능선, 사부능선입니다.
숲에서 돌아오는 사람들은 어떠한 경험도 없이 숲에서 헤매다 내려오기 때문에 영구법의 참뜻을 모르는 것이지요. 자기 속에서 헤매다 내려온 것입니다.
지금 영구법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깔대기법을 없애는 것이지요. 편하기 위해 편하자고 아무 의식 없이 전수되는 것이 문제인 것이죠.
깔대기법의 장점이란 편하다는 것 외에는 고정적으로 찍혀나온다는 것외에는 그 어떤 것도 영구법과는 상생되는 것이 없으니까요.
경험자들은 쑥뜸을 뜰때 합숙이 가능하구요. 또 초보자들은 경험자와 뜨면 업그레이드됩니다.
하지만 경험자는 스트레스를 받지요. 초보자를 끌고 간다는 것은 진도가 그만큼 늦어지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경험자와 함께 뜨게 되면 누구나 다 뜰 수 있다는 것이지요.
농담삼아 한 예로 쑥인심이 있습니다. 열심히 뜨는 사람이 있으면 자기 쑥으로 뜸장을 만들어 주는 사람들이 있어요. 하하하 -2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