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 혼자 있으면 좋은데 흙에 영양물, 햇빛 맘대로 독차진데, 풀이 꼭 끼어서 사니까 말 못하는 고통 받는데, 서로 빼았아 먹을라고.
사람도 하루 두 그릇 세 그릇 먹으면 사는데. 내가 돈이 필요하다면 담배 술 먹을 때지.
난 본방대로 살아야 돼.
한 술 얻어먹으면 된다.
욕해도 놓고 가는 사람도 있고. 옛말 그대로 무례한 사람 있고.
난 푸른 구름 밖에 청풍 세월을 살아요. 청운 시절은 지내갔고.
자식들 다 컸겠다, 얼마나 많은 사람 막선어악 슬픈 노래 춤질 격석부석 백부선무 짐승들이 와서 장구를 맞춰요.
배가 고금 유어출처 고기가 물뒤 뛰어올랐다 떨어진다. 개는 날뛰는 거 좋아해. 여청 질음이냐? 단소 평질음이다.
평양사람 수심가, 함경도 저쪽은 어랑타령 막 놀아먹는데. 이조 500년 장사 들어가요. 못 나오는 수 있거던.
변방 되놈의 난리 가면. 백두산 저게 가게 되면 겨울 나뭇가지가 음악을 못하는 게 없어요. 절묘한 소리 내요.
공정은 높은 소리, 소리 많이 하게 되면 간음은 합치는 새에 합치지 않으면서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들리는 거.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같으기도 하고 다른 것 같기도 하고 본성에서 변한 소리거든.
이것도 비슷하고 저것도 비슷하고. 박! 여겐 공성도 귀뚜라미 소리에 취해서 찍어먹는 줄 몰라. 새가 절 찍어먹는 줄 모르거든. 매미고 그러고.
내가 산에 있을 때 퉁소 30년 부는 사람 있는데. 왜 나빠지느냐? 내 부는 퉁소에 여자가 다 반한다, 세상 여자 다 내꺼다.
신이 벌이 오는데 나하고 단 둘이 있는데 방 하나씩 쓰고. 아주 높은 산이야, 영덕사.
산신이 꿈에, 너 같은 흉한 놈 음탕한 도둑놈이 산에서 안나가면 호랭이 나가서 물어 죽이게 하겠다, 난 못 나간다, 통해야 나간다, 이러고 기어코 통하겠다 버티는데.
애구 내딸 봉선아, 춤제야. 슬픈 노래거든. 걸 자꾸 하는데 하루 저녁엔 살려달라고 고함쳐. 가보니 구렝이란 놈이 엄청 커요, 문을 열고서 내치고 대가리가 방구석에 처박혀 혼비백산된 그 사람 바로 앞에 널름거리는데.
죽어서도 심뽀가 이리 고약하구나, 물푸레나무 몽둥이로 문턱에 걸친 몸뎅이 내려쳤지.
해골 내리칠라니까 대가리는 조 쪽 구석에 사람 노리고 혼을 빼는 질이거든. 방바닥에 축쳐져, 허리 쳐 두 동강 났으니까.
나이는 나보다 두서넛 더 먹었어. 나 때문에 호랭이 못오니까 구렝이 왔거든.
아침에 나가보니까 돼지가 물어갔는지 구렝이 두 동강 난 거 없어졌어. 섯바닥이 외가닥이야. 사람 죽은 혼이거든.
산신이 직접 시킨 거지.
신이 노하는 곡조가 있어요.
음탕한 춤제 신이 노하는데 영덕사에서 겪었어요.
공서도 간음도 마음대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