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과일이 마음이 있다고 보느냐, 없다고 보느냐, 사과나 전체 과일이 지방마다 맛이 다르지? 땅 맛을 좇아서 맛이, 땅 좋은 델 가면 땅맛을 따라 변하는 거요.
그렇다면 사람의 종지가 땅맛을 좇아서 사람이 변한다 이거야.
되땅에 가면 마음씨 나쁜 놈이 많거든.
우리나라 땅맛이 돌아갔거든.
서로 죽인다, 내가 토성분자(土性分子) 세밀히 하는 거, 토성분자 살펴서 난리가 언제 어디 나온다, 도사가 없는 게 아니다.
복숭아씨 복숭아 하나에도 마음은 있다, 그걸 마음이라 해야지.
땅속의 좋은 맛, 앵두맛 다른 거 요땅에 앵두맛은 특별히 달다, 앵두 마음이 고렇게 달게 생겼다 봐도 돼요.
사람도 옛날 땅 고대로 있는 데서는 자비심, 사람 마음이 자비심 고대로거든. 옷이라도 뜯어 입히고 배고픈 사람 먹이고 애를 써.
그런데 지금은 안된다, 토성분자 파멸이 아주 극에 달해 있어. 노재봉이 뭘 아니? 저런 거 세상이거든.
사람 맛이 아주, 사람 마음이 아주 못쓰게 됐거든.
그래서 내가 약성(藥性)을 골아프게 일러줘 봐야 알아 못듣게 돼 있어.
병이고 정치고 내가 일러줘 풀어줄 수 있느냐 하면 없거든.
지금 세상에 하면 해를 받아. 순수하게 말하면, 지금 안돼요.
순수는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