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에 영천에서 만난 영감 하나가 자식 대학공부 시키고도 어디 서울이나 대구 취직 못가게 하고 꼭 영감이 데리고 살고 있는데 그 영감이 쓴 비결서에 양백을 의백 심백이라 풀이 하거든요?)
양백(兩百)은 밭전짜(田), 인종구어양백(人種求於兩百) 흰 백짜 둘을 붙여 놓고 상투 떼어버리면 밭 전짜 아니오?
흰 白字 하나래도 위에 상투점을 떼다가 속에 종으로 놓면 흰백짜가 밭전 되거든.
산골에 틀어 박혀 콩밭 팥밭 띠져 먹고 사는 사람 산다, 이거지.
(영천 그 영감은 양백은 소금하고 쌀밥이라고도 합디다.)
소금이 좋기는 한데 밥안먹고는 못살고.
(혹 죽염을 뜻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죽염이 흰 죽염있나? 건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좀…
유각자생(有角者生) 무각자사(無角者死) 건 사실이오.
유각자는 지게거든. 지게질 하는 사람 산다.
차타고 비행기 타고 호사하는 사람은 해받고.
차 경운기도 못댕기는 덴 지게질.
빨갱이도 지게질 하는 사람은 잘 안 죽이거든.
야튼 농사짓고 노동해 먹는 사람은 전쟁에, 이번에는 잘 안 죽어.
도둑놈 손에 많이 다친다, 그 시기가 오는데 그때는 고생 고생하며 사는 사람은 산다, 그런 사람 죽지 않는다.
(곡종구어삼풍 뭡니까?)
건 올곡. 감자 보리밀. 가을에 벼 추수하기 전에 먹는 거.
식량인데 어려울 때(경제봉쇄 당해 밀 한줌 석유 한방울 우리나라 못들올 때) 거 사람 구하는 식량이거든.
(왜, 선생님, 거 우성재야 이재궁궁 하는 거 있잖아요? 건 뭡니까?)
이재궁궁, 또 궁을궁을 하기도 하는데 건 약할 약(弱)짜거든.
약한 사람 힘없는 사람, 돈 없고 권력없는 사람. 그게 3불근 8불근이야.
사답칠두락, 사람많이 사는 동네 피해라, 서울 이런 데 대도시 피해라, 도불근이지?
결국엔 끝이 있을 거야. 경우 신미 임신이 위험한데.
고 기운이 다음 바뀔 때 와도 어느 정도 지속하거든.
뿌리는 거게 있고 꽃은 뒤에 나오는 수 있어.
내가 아는 비결의 왕자 이원선, 죽었어, 싹 죽었어.
탑동공원 바람 일으킨 자, 배종호.
많이 오는 거 하고 홍수 나는 거 하고 달라요. 좀 많이 온다면 대단하지.
서울 그런 건 없지. 경오년 초하루 정월 초하루 임진이라, 위험이거든, 편한 날이 없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