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소금을 노래하고 연구 했고 화폐의 단위로 사용하고, 의약품으로 사용해 왔다. 서양 보다는 동양의 문헌에서 소금에 대한 구절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으며 특히, 현재 중국에는 소금 박물관까지 있는데 수십여 종의 소금을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만큼 중국 문헌들에는 소금에 관한 자료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서양의학보다는 한의학에서 소금을 약제로 많이 사용하고 있음을 살펴 볼 수 있다.
♣ 고대 로마의 시인인 호라티우스(Horatius, B.C. 65∼8)는 "소금과 빵은 기아를 정복하고 뺨의 색깔을 붉게 한다"고 노래했다.
♣ 고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Herakleitos, B.C. 500년전 후)는 죽은 시체를 부정하다고 멀리 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것을 부연하여 플루타르코는 소금이 시체를 살리는 정신력 이라고 했다.
♣ 고대 이집트에서는 시체를 장시간 소금물에 담그어 부패를 방지하고 향로를 발라서 미이라로 만들었다.
♣ 로마 제정시대 그리스 철학가인 플루타르크(Plutark 46∼120?)는 물과 햇빛과 봄과 대지는 인류가 공유하여 신성시하는 바이지만 그 필수 옥구상에서 보면 이것들도 소금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
♣ 중국에는 岩鹽, 鹽地, 鹽井등이 많이 있었는데 「英賢傳」에 보면 염제 당시 섭사씨가 처음으로 바닷물을 이용해서 소금을 만들었다고 한다.
♣ 設文解字에 소금은 천연으로 만들어진 것을 노(鹵)라고 했고, 가공한 것을 염(鹽)이라고 한다고 했다. 소금은 鹵에다 鹽을 합성한 글자로서 形聲字이다. 오늘날, 소금에 관한 글자는 모두 다 '염'자를 쓴다.
♣ '鹽人'(염인)은 소금을 다루는 직명이요, '鹽釜'(염부)는 바닷물을 조려서 소금을 만들 때 쓰는 가마요, '鹽商'(염상)은 소금장수를 일컫고, '鹽幕'(염막)은 소금 만드는 곳을 말한다.
♣ '鹽水選'(염수선)은 소금물에 곡식의 씨를 떨어뜨려 뜨는 것을 버리고 가라앉는 것을 쓰는 종자 선택방법을 말하고, '鹽水秒'(염수초)는 한방에서 소금물에 약재를 담갔다가 볶는 일을 말한다.
♣ 《書經》에 보면, '鹽梅'(염매)는 소금에 잘 절인 매실인데, 이것은 신하가 군주를 잘 도와서 선정을 베풀게 하는 것을 비유했다. 원래, 염매는 선비들이 좋아한 (술안주)로서 소금이 골고루 잘 섞여 부패를 방지하듯이 사견에 얽매이지 않는 훌륭한 신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했을 것이다.
♣ 《史記》에 보면 '鹽시'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것은 지금 우리가 먹는 된장을 이름한 것이다.
♣ 중국 하대(夏代)에는 벌써 소금에 과세를 했다는 전설이 있고, 춘추전국시대에는 제(薺)나라의 관중(管仲)이 소금의 전매제를 창안하여 나라의 부강을 이룩했는데, 관중은 이미 소금에 대한 생리적인 연구까지 하였다고 한다. 즉, 소금이 결핍되면 신체에 부종이 생기고 그런 현상은 악식(惡食)하는 사람에서 심하게 나타난다고 했다.
♣ 중국 남북조시대의 '陶隱居'(도은거)는 사람에게는 오미(五味)가 있는데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 중 다 빠뜨려도 짠맛만은 절대 빠뜨릴 수 없다고 했다.
♣'州禮(주례), 천관(天官), 총채(총채), 양의(瘍醫:외과의)에 '무릇 약은 신것으로 뼈를 기르고, 매운 것으로 힘줄을 기르고, 짠 것으로 맥을 기르고, 쓴 것으로 기를 기르고, 단 것으로 살을 기른다.'고 써 있다.
♣ '管子'(관자) 地數(지수)에 '거친 음식에 소금이 없으면 부스럼이 생기므로 변방을 지키는 근본에 소금을 쓰는 것을 유독 중요시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흉년에 거친 음식만 먹다가 소금을 잘 섭취하지 못하면 부스럼이 생기게 되어 군인들이 잘 싸울 수 없게 되어 변방 지키는 일에 소홀하게 되니 변방을 지키는 근본이 곧 소금이라는 의미이다.
♣ '北戶錄'(북호록)에는 대체로 소금은 본초(本草)에 이르기를 살과 뼈를 굳게 하고 독충을 제거 시키고 눈을 밝게 하고 기운을 돕는다고 하였다.
♣ '本草綱目'(본초강목)에는 소금은 달고 짜며 찬 것으로 독이 없다. 主冶로는 위와 명치 아픈 것을 치료하고, 담과 위장의 열을 내리게 하고 체한 것을 치료하고, 담과 위장의 열을 내리게 하고 체한 것을 토하게 하며 설사할 수도 있으며, 지혈도 할수 있다. 복통을 그치게 하고 독기를 죽이며 뼈골을 튼튼하게 하며 피부병을 치료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묵은 음식을 소화시킨다. 식욕을 촉진하고, 소화를 도우며, 속이 답답한 것을 풀고, 뱃속의 덩어리를 터트리며, 부패를 방지하고 냄새를 없애며, 온갖 상처에 살이 나게 하고 피부를 보호한다.
대소변을 통하게 하며 오미를 증진한다. 이를 문지르고 눈을 씻으면 잔글씨를 보게 되며 해독하고, 피를 차게 하며, 건조한 것을 윤택하게 한다...고 했다.
♣ '醫學入門'(의학입문)에는 소금은 위에 들어가는데 맛이 짜고 차다. 한기와 열기를 능히 제거하며 끈질긴 담을 토하게 한다. 심복통을 그치게 하며 고주와 익창을 죽이고 치혈도 잘 마르게 한다...라고 했다.
♣ 우리 나라의 '鄕藥集成方'(향약집성방)을 보면 소금은 맛을 짜고 따뜻하며 독이 없다.... 흉중(胸中)의 담벽(痰癖)을 토하게 하고 심복(心服)의 급통(急通)을 그치게 하며 肌骨을 견고하게 한다.
風邪를 제거하고, 惡物을 토하거나 설사하게 하며, 殺蟲하고, 눈을 밝게 하며, 오장육부를 조화하고 묵은 음식을 소화시키어 사람을 壯健하게 한다. 또 五味중에 소금을 으뜸으로 치니 온 세상에 어느 곳인들 없으리오 라고 했다.
♣ 李圭景의 '오주연문장전산고'를 보면 소금은 백미(百味)의 어른이다. 이것이 없으면 비(脾) 위(胃)를 진정하기 어렵고 기혈(氣血)을 도울 수 없다 라고 했다.
♣ 李瀷의 (성호사설)에는 중국은 산간이나 육지에 가는 곳마다 소금이 생산되는데 우리나라만은 나지 않는다. 내 생각에는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고 바닷물의 맛이 짜기 때문에 그대로 구우면 소금이 된다고 했다.
♣ 許浚의 (동의보감)에는 식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본성이 따뜻하고, 맛이 짜며, 독이 없다. 鬼邪와 蠱邪症, 독기를 다스리고, 中惡와 心通과 囍亂과 心腹의 急通과 下部의 ?瘡을 고치고 胸中의 痰癖과 宿食을 吐하고, 五味를 도우니, 많이 먹으면 咳嗽가 나며, 끓여서 모든 瘡을 씻으면 腫毒을 던다.
♣ '한의학 서적'에 따르면 '소금은 湧土의 약이요, 모든 약을 만드는데 근거가 되는 물건이다. 만성변비증의 완화제이며, 각혈, 토혈, 사혈의 止血劑이고 生理食鹽水로서 혈액순환을 유지하고 신체수분의 손실을 보충한다' 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