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뜸엔 반드시 영초(靈草) 약쑥 을 써야 해요
그래서 약쑥으로 뜨라. 그저 주먹구구가 제일이나까. 무식한 상(常)사람이 돈을 벌지, 갓을 쓰고 댕기는 학자는 돈을 못 벌어요. 그래서 나는 덮어놓고 사람 살릴 수 있는 법은 그 육두문자(肉頭文字)로, 불로 막 지져라! 그 약쑥으로 뜨는 거야. 이건 육두문자야. 불로 막 지져 붙이는 거이 오늘 현실에 좋은 묘법이라고 해도 돼요.
그래서 내가 답답하면서도 무지하게 놓아야만 되겠구나 하는 것이 그책에다가 뜸법을 내는 거라. 그렇게 무지하게 놀지 않고 좋은 선약(仙藥)을 만들면 좋은 줄 알아요. 나도 인간인데 그거 남이 힘들어서 죽어 가는거, 그걸 눈으로 어떻게 보느냐? 그렇지만 그 생명을 구하고 봐야 한다 해서 그런 걸 책으로 써요.
구법(灸法)을 쓰는데, 그 약쑥의 비밀은 한이 없어요. 여기 지금 지방에 살아 이쓴 사람 중에 약쑥을 사용하면 뭐 하느냐? 그거 떡해 먹는 떡쑥이 있는데, 그놈을 말리어서 뽛아 가지고 팔에다 뜨고서 지금 30대 청년이 팔을 못써요. 힘줄이 굳어지고 신경은 마비돼 버리고. 그래서 팔을 못쓰고 한쪽 팔이 아주 굳어 있는데, 그거이 저 전라남도에 있어요.
그것도 봤고. 우리 자식놈하고 아는 사람인데, 그래서 그걸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하기에, 그건 진짜 약쑥으로 고치는데 그건 속하게는 못고친다, 이거고. 또 인진(茵蔯)쑥이라고 있는데 인진쑥도 쑥이 아니냐? 그걸로 중완(中脘)에 뜨구서리, 화독(火毒)이 심장에 들어가 죽어 버렸으니 그건 병신될 시간도 없어. 그걸 나는 보고 인간의 미련이 이렇구나, 내 약쑥은 신령 ‘령(靈)’자 영초(靈草)인데 그렇게 사람을 죽이진 않아요. 만병(萬病)을 치료해도 안 죽여요.
그래서 세상엔, 이렇게 모르는 사람세계엔 저렇게 죽어 가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걸 내가 눈으로 보고, 지금 병신되어 산 사람, 또 중완에 뜨다 죽은 사람, 그럼 이건 바드시 세상은 가르쳐야겠구나 하는 거이 절실해요.
여러분이 아무리 훌륭해도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 전생(前生)에 각(覺)을 하고 오면 금생(今生)에 날 바람에 환히 아니까, 그 사람의 머리엔 글도 있고 우주의 비밀도 있고. 다 있는데 그걸 이용할 수 있느냐? 그건 세상에 가게 되면 스루스루 되는 거인데...
출처 : 신약본초 제3장 p107~p108
<1986.11.28 제3회 정기강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