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氣), 혈(血), 진액(津液) 학설(學說)
기(氣), 혈(血), 진액(津液) 학설(學說)
기, 혈, 진액은 모두 인체의 생명활동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물질이다.
이들은 수곡의 정기(精氣)에서부터 만들어진다.
기, 혈, 진액은 각각 다른 물질인데 이들은 서로 화생(化生)하며 협조하고 있다.
이들은 장부, 경락을 기능시키기 위한 기초물질이며 또한 장부, 경락의 생리기능에 의하여 생산되는 것이다.
기, 혈, 진액 학설은 동양의학 가운데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1. 기(氣)
氣에 관해서는 옛날부터 여러 가지의 해석이 있으나, 현재 동양의학에서는 氣를 물질로 취급하는 것이 추세이다.
이 물질은 세계를 구성하는 보다 중요한 기본적인 단위(單位)이다.
인체도 천지의 기를 받음으로써 생성된다. 그리고 사람의 생명활동에 있어서 기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인체 중의 기는 그 담당기능, 운행경락에 따라서 몇 개의 종류로 분류된다.
1) 기(氣)의 종류와 그의 생성과정(生成過程)
인체에 있어서의 기는 분포부위(分布部位)가 다르며 그의 내원(內源)이나 기능이 다름으로 해서 원기(元氣), 종기(宗氣), 영기(營氣), 위기(衛氣) 등으로 분류한다.
인체내의 모든 기는 원기(진기)에서 비롯된다. 기의 운동은 기기(氣機)라고 한다.
가. 원기(元氣)
[元氣]는 원기(原氣), 진기(眞氣)라고도 한다.
이는 가장 중요한 기본적인 기(氣)이다.
[元氣]는 선천의 정(精)이 화생(化生)한 것이나 출생 후에는 수곡의 정미에 의하여 계속적인 자양(滋養), 보충되고 있다.
[元氣]는 삼초(三焦)를 통하여 전신에 분포되어 있으며, 안으로는 장부에서 밖으로는 주리(腠理), 기육(肌肉), 피부(皮膚)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 있다.
인체의 각 장부, 조직은 [元氣]의 작용을 받아서 각각 독자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元氣]는 생명활동의 원동력이라고 볼 수가 있다.
[元氣]가 충족될수록 장부, 조직의 움직임은 활발해지며, 신체의 건강이 유지되며, 병에 감염도 잘 안된다.
반대로 선천의 원기가 부족하거나 만성병에 의하여 소모하게 되면 [元氣]의 작용은 쇠(衰)하여 지며, 종종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삼초(三焦) : 삼초는 결독지관(決瀆之官=수분의 대사기능)이며, 수도출언(水道出焉)한다. 이는 수분의 대사기능을 담당하고 있다는 뜻이며, 인체의 수리유통(水利流通)을 관장하는 것이다.
삼초는 몸에서 氣와 津液순환을 촉진하며 음식물을 소화시켜 영양물질을 온몸에 운반하며, 수도(水道)가 잘 통하게 하는 기능을 한다.
즉,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생명활동에 필요한 유효성분들인 기, 혈, 진액들을 온몸에 순환시켜서 유기체를 영양하도록 한다. 그러므로 오장육부를 비롯한 각 장기계통들은 삼초를 통하여 영양물질을 공급받게 된다.
또한 삼초는 수분대사에도 참가하며 몸에서 생기는 쓸모없는 물질들과 수분을 소변이나 대변으로 나가게 하는 기능도 한다.
심포락과 표리관계에 있으며 경락계통으로는 수궐음심포경과 연계되어 있다.
*인체를 상초, 중초, 하초로 구분할 때의 삼초(三焦)와는 다르다.
㉠ 장부(贓腑)의 기(氣)
[元氣]는 장부에 분포되어 장부의 기가 되는데, 예를 들면 심기(心氣), 폐기(肺氣), 비기(脾氣), 위기(胃氣), 간기(肝氣) 등이 있다.
이러한 장부의 기는 각 장부가 발휘하는 생리적인 활동의 기능적 측면을 말하는 것이다.
㉡ 경락(經絡)의 기(氣)
[元氣]는 경락에 유행(流行)하여 경락의 기가 되는데 이를 경기(經氣)라고 한다.
경락의 전도(傳導), 전수(傳輸)기능은 곧 경기운동의 구체적 표현이다.
혈위(血位)를 자침을 할 때 발생하는 감응을 득기(得氣)라 하는데 이는 경기(經氣)가 이미 작용을 발휘했음을 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