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돌(도랑)에 새카맣게 있는 고놈, 원자탄 만드는 거, 우라늄 광석이지?
댕기며 보니까 충청도에 많은 덴 많아요. 중석은 계룡산에 많아. 동학사 뒤에 있어.
몇백년 묵은 구렝이 거기 사는데 기럭지는 2m쯤 밖에 안되는데 통은 크더래. 물초롱보다 좀 작더래.
사람이 그 굴앞에 자는데 흔적은 안하더래. 방광(放光)은 GMC헤드라이트 보다 크더래.
굴이 동학사 몇백m 밖인데 동학사 방문이 해뜨는 거 같더래.
큰구렝이 지리산에도 70년 전에 온동네 사람이 봤는데 통은 두자짜리 나무통만 한데
낫으로 찍어서는 깝데기 뚫리지 않아.
마천서 오두재를 넘어가는데, 산을 짤른 재 오두재라 그렇잖아?
그 구렝이가 들판에 가는 건 안보이고 산에 가는 건 보이더래.
빠르지도 않고 스루스루 사람이 걸어가는 속도로. 왜 두자가 넘는 거 아느냐 하면
나무 깔고 나가는데 가고 난 뒤에 재보니까 두자가 넘더래.
그 구렝이 사람들 보고 얼마 뒤에 내가 오두재에 살았거든. 그래 내가 본 사람들한테 들었지.
살구쟁이 오두재 살 때. 그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와서 봤대. 그런데 사람이 모도 무서워서
한군데 모아서 웅성거리는데, 그 구렝이가 오두재 내려가서 지한재 딱 가니 없더래,
논으로 간다하고 봤더니 논으로 가는 게 안보이고, 온데 간데 없이 딱 없더래.
그래서 모두 그것도 둔갑한다 그랬대. 독사가 그렇게 큰 건 3백년 이상 4~5백년 묵은 거야.
독사가 아무리 커도 메기하고 붙으면 죽는다, 메기한테 꼼짝 못해.
배암이는 능구렝이한테 꼼짝 못하고. 메기는 벌써 배암이를 보면 밥으로 안대.
가물치 그거 힘이 있어요. 가물치도 아주 큰 건 먹지 말아야 해. 뱀도 그러고.
가물치란 놈이 저 압록강가에서 정좌수를 잡아먹어서 정좌수야.
정좌수가 낚수를 하는데 가물치가 낚수를 정통으로 물지 않고 목에다 당겨요,
정좌수가 물에 탁 떨어지니까 상투를 물고 들어가, 물속으로 그래서 그 고기 이름이 정좌수야.
가물치는 뭍으로 올라와서 배암이하고 교미해요.
가물치가 작살이에 맞아서 잔등이 뚫어졌는데 숲에가 누워있으면 배암이가 어디서 알고 왔는지
송진을 물고 가 발라줘요.다 아문 연에 가요.
가물치 하고 배암이는 똑 같은 놈이지, 내외간이야.
꿩은 고등어하고 같은 놈이고 참새는 대합하고 같고.
비둘닭이 배암이 되는 건 내가 직접 눈으로 봐서 알고, 개가 사냥개가 30년 이상 묵으면
구렝이 되고 그것도 어릴 때 우리 마을에 그런 일 있어서 봤고. 민물게 잡아다가 쥐구녕에 들어가
오래 있으면 거 틀림없이 배암이 된대.
난 그걸 못봤는데 할아버지들이 보고 그러는데 틀림없이 구렝이 되더라거든.
우리 할머니가 어려서 봤는데, 200년이 훨씬 넘지? 옛날 얘기야.
이우지에 할머니가 몇천석 하는데, 과부댁이 그러니 그 아들이 부자인데 하루는
그 할머니가 아들을 불러서 사정을 하더래.
너 어릴 때 내가 재물 모으느라고 적악을 너무 해서 내가 지금 구렝이가 돼 간다,
그러니 둥지를 크게 만들어라, 닭의 둥지 같은 걸 크게 만들어 다오, 내가 들어가 누울만 하게.
적악 너무하면 죽어도 구렝이 되고 만다. 하도 사정을 하니, 정색을 하고 이르니,
아들은 할 수 없이 울면서 볏짚 둥쟁이 만들어 주는 거라.
할머니가 그 속에 들어가 척 드러누워 있는데, 아들이고 며느리 손자고 모두 울며불며 보고 있는데,
다 되니까 슬슬 기어 강바닥 모래밭으로 가는데, 모두 따라가 보니까 모래밭을 기어서 다리밑으로 가
다리밑에 있는데 난데없이 학이 날아와서 구렝이 대가리 쪼아서 죽이더래.
마을 어른들한테 달려가 그 얘기 하니까 장작이로 태워버려라. 그래서 그래 불질러 버렸대.
거 우리 할머니가 보고, 세상에 못할 일이니 두고두고 얘기 해, 적악도 너무 할 건 아니야,
그 할머닌 양식 떨어져 굶는 사람한테 흉년에 양식 줄 때 모래 절반 섞어서 주고 가을에 받을 땐
몇갑절 받아서 부자 됐다거든.
*선생님 구렝이 될 줄 알았으면 적악 안했을 거 아닙니까?
*할아버님
아니 모르니까 그 짓 했지. 죽을 때만 알지. 죽을 때만 알아요, 죽을 임박해서 알거든.
독고보, 그렇게 악짓을 하는 놈 나 첨 봤어. 고놈의 영감, 여자를 보면 오줌을 질질 싸면서 발발 떨어요.
맘에 드는 거 보면 발발발 떨고 댕겨요. 중새끼도 그런 거 많네.
절에 가서 아기 빈다, 전부 중새끼야. 아기 못낳는 여자 아기 빌러 절에 와서 중을 꼬시네,
씨래도 하나 얻어갈라고. 내가 영덕사에는 7년 살았지만 여자 옳은 인간 못봤어. 상상도 못하네.
중 아닌 총각을 붙어먹을라고 별짓을 다 하다 안되면 중을 또 꼬시네. 내 그때 젊어선데.
또아리 알지요? 여자들 이는 데 쓰는 거. 거 써먹는 데 있어요.
큰놈이 있고 작은 놈 있고 절에는 구비해놓고 있어요.
소리쳐 봐야 내다보는 놈 있나 전부 중인데 여자가 반항을 하면 또아리를 번개같이 내리 씌우면,
팔을 묶어놨으니 꼼짝 못하지. 또아리 씌운채로 착하니 눕혀놓고…, 한번만 데리고 자면 제꺼래.
부자집 며느리 같은 건 고렇게 강제로 하거든. 중새끼 배가지고 가는 거지?
아기 낳으면 절에 더 자주 댕기거든. 중맛 봤겟다?
이 아기 빌어서 얻은 아기니 절에 암만 바쳐야 좋소, 시아버지고 신랑한테 말할 거 아니오?
그렇게 소 몇백짝도 들여오고 논밭 바치고. 또아리 수십개, 몰래 그렇게 광에 두고,
부자집 며느리 오면, 반항할 기색 보이는 여자만 그 여자한테 알맞는 크기 짐작해가주고
또아리 골라 뒤에 감추고 기도할 때 들어가거든.
내가 그 마곡사에 가 있을 때, 소나무만 버히면 밭 해먹을 데가 숱해요.
산림 간수장 하던 중놈이 그짓 전문하던 놈이야.
내가 그때 소나무 많이 버혔거든, 화전할 때니까 아무개가 소나무 막 버히고 불지른다고
그 중놈한테 일러주네.
그럼 그 놈이 혼자 올라와서, 누구냐? 이개새끼 눈깔 썩지 않았으면 봐, 누군지.
이거 네 나무냐? 절산이지, 네 산이냐? 네것도 아니고 내 것도 아니야.
사람들 그러는데, 너 산림 간수장만 도끼로 목을 치면 된다. 그러더라, 그러니까 이놈이 도망을 쳐버려.
그 놈이 그 이튿날 와서, 야 이놈아 해먹어도 얌전하게 해먹어라, 그러고 타일러.
내가, 야 이놈아 중은 많이 죽이면 복받는다더라.
이러니 어찌 해볼 수 있나? 제간 놈이 내 그때 부산에서 약주하다 올라왔으니,
거긴 감자 심으면 잘 해먹을 데야.
1년 해먹고 딴 사람 줘버렸어. 한 500평 될까, 중새끼 도끼로 쳐죽인다고 으름짱 놓았으니
몇놈 겁먹고 달아나고. 제일 고약한 산림 간수장을 그랬으니…
지금도 마곡에 가면 날 좋게 안봐.
그러다가 그 녀석이 간수장을 그만두고 마누라를 얻어서 술장사 했는데 내가 친구들 하고
술먹으러 가 친구들 술 먹는다, 다먹은 연에, 그 녀석이 술값은 누가 내나? 물어.
아, 내가 내지, 그럼 암말 안해.
영 그저 먹지는 않지, 아버지 모시고 그때 아버지 모실 자리 아직, 뭐 그럴 형편이 되나?
그 절 뒤에 절산에다 갖다 산소를 모시고, 자리도 아닌데 그 아래 모셔야 되는데 일이 이리저리 안돼.
그래 아무 소리도 안하고 동네 사람 데리고 썼는데 산림간수장이 올라와 왜 여기 묘 썼느냐?
이 새끼 네 죽이고 이 앞에다 묻을란다.
이러니 뭐 어디 말 붙여볼 수 있나? 그 담부턴 다른 사람도 쭉 모두 갖다 썼어.
계룡산 나무 다 해치울 때 굉장했어.
내가 들어가서 막버히제껐거든. 군수 서장놈도 해골 패 죽일려고 그랬으니 누가 말하나?
그때 거기서 그 중새끼한테 그 얘기 들었어. 내가 눈으로도 봤지만.
메기는 철년(千年) 묵어. 지네 독사 메기 다 이무기 되는 거고. 잉어는 용되고.
사람은 120이 그저 최고겠지. 옛날에 강태공이 160, 요님금 120, 순임금 117이고 황젠 120 넘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