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올 무서운 괴질의 처방
앞으론 더 무서운 병이 나올 걸 나도 짐작을 하고 있어요.
독성이 극에 달하면 핏줄은 결국 상해 가지고 터져서 사방으로 피가 쏟아지고 죽게 돼 있는데 그 시기를 어떻게 구하느냐? 그거이 죽염하고 백반 법제하고
녹반 법제로써 배합해서 살리는 이외엔 살릴 방법이 없어.
그래서 토종오골계가 꼭 필요한데 한국엔 지금 유(類)가 적어 가지고 기르는
사람들이 있으나 그것 가지고 하대명년(何待明年), 언제쯤 수억 마리를 길러
가지고 많은 죽어가는 사람을 구하느냐?
죽염은 태평양 오대양 물 가지고 만들 수 있지만 그건 그렇게 할 수 없어.
우리 힘으로 길러야 돼.
자연의 힘은 소금 만드는 거와 소금에 있는 모든 공해물질을 제거하면 되는데 계란 같은 건 우리나라의 백닭 오골계 같은 거,
하루 이틀에 번식할 수는 없으니까 그게 조금 아쉽고,
토종오이 같은 건 우리가 구할 수 있지만 지금은 드물고.
그거이 번식하기 쉬우니까 그런 건 번식이 될 거고 토종홍화씨도 구할 수
있는 거고, 앞으로 자꾸 번식하니까, 이런데.
내가 볼 적에, 최고의 지금 급한 것은 출혈열(出血熱)인데, 과거의 출혈열이라는 병하곤 [요즘의] 출혈열이 근본적으로 달라요.
독기(毒氣)가 간(肝)에서 심장으로 들어올 땐 누구도 죽어요.
그러니 그런 사람이 더러 있어서 죽염을 쉬질 않고 퍼먹으니까 살아 있어서
지금 산 사람이 여럿이 있어요.
그런데 내게 안 온 사람이 죽고, 온 사람이 산 걸 보면 약 되는 것도 확실해요.
그래서 앞으로 오는 병은 과거에 있는 그것만 오는 거 아니고.
그러니 의서에다가 과거에 있던 병을 경험담으로 쓰면,
내가 써 놓은 것도 앞으로 오는 병 처방은 없어요.
그래서 앞으로 오는 병의 처방은 경험한 그때까지지, 경험 못한 미래의 처방은 힘들어요.
그건 상상에 불과하지.
그래서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건, 미래의 병을 어떡하느냐? 그거이 녹반이면 되는데 오골계가 완전히 이뤄지기 전엔 좋은 약을 제조하긴 힘들어요.
대용을 할 뿐이지, 이러니.
그런 대용에만 치우칠 수밖에 지금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