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하나에도 비밀은 무궁무진
그러면 석삼극무진본에 들어가서 삼통자 뒤에 그 모든 구름 속의 비밀도 한이 없으니까 그걸 어떻게 다 설명하나?
운학(雲鶴)이라고 하면 학의 비밀.
대나무, 대나무 비밀은 대나무는 거기에 퉁소를 만들면, 아주 이 대금 만들면 아주 신통하는 대나무가 있어요. 그건 어떤 땅에서고 어떤 방향으로 어떤 산속에 있는 거이 틀림없느니라. 거기에 비밀도 한이 없고.
그 비밀속에서 대나무의 신통(神通)하는 술(術)이 나와요.
그래서 요즘에 퉁소를 만드는 건 옛날에 전해진 전설로 따라 만들지. 그렇지만 그런 비밀은 챙길 수가 없어요.
동선본 교수님
어느 해에 났으니, 갑자년(甲子年)에 났으니 이 대나무는 아무 해에 가서 꼭 필요하다.
갑자년에 났는데 왜 기축년(己丑年)에 꼭 필요하냐? 그것도 이 자연의 비밀이라.
그래서 갑(甲三 · 八木의 三 )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셋이 근본이고 갑인삼(甲寅三)이고, 이 기축년이라 하면 ‘기’라는 건 갑기(甲己)가 화토(化土)하는 그 음양술서(陰陽術書)인데. ‘기’(己)라는 건 ‘백’(百)을 상징하는 거라. ‘기독백’(己獨百)이라, 사주보는 데도 그래요, 이런데. ‘기’는 완성한 이야기라. ‘갑’(甲)은 모든 생물세계를 창조하는 이야기고. 그래서 대나무 하나 가지고도 그 비밀이 무궁해. 대나무 잎에서 나는 소리, 그 비밀이 무궁한데. 그것을 다 설한다는 건 내가 머리가 어두운 이때엔 힘들어요.
그러고 또 거북 ‘구’(龜)자, 거북이라는 그거 아주 신통물이오. 발바닥에서 땅을 짚고 있으면 땅속에 어떤 생물이 살고 있는 거 다 알아요.
물속을 헤어[헤엄쳐] 갈 때도 그러고. 그 갑옷이 잔등 그 뚜껑인데, 그 잔등의 갑(甲)이 우주의 비밀을 다 알아요.
용의 비늘 한가지라, 이건데.